파랜드택틱스 2 '너는 누구냐' 돗펠 원화(도플갱어) 버그 해결 방법
오랜만에 파랜드택틱스 2(일본 원제는 Farland Saga 2)를 해 보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즈음에 컴퓨터 게임 좀 해보셨던 -_- 저와 비슷한 또래의 분들이라면 상당수가 잘 알고 계실 게임이겠지요. 그때도 상당히 재미있게 즐겼었고 지금 다시 해봐도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높은 곳에서 후려치거나, 뒤통수를 까면때리면 추가로 들어가는 대미지가 증가한다던지, 몬스터가 맞을 때면 한껏 불쌍한 표정으로 눈물을 쏟아낸다던지 등의 모습은, 요즘 게임에서는 당연히 갖추고 있는 요소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에는 참신한 특징이었던 이 게임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껴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미처 몰랐지만, 이제 보니 무한 도트질 노가다가 돋보이는 캐릭터 생김새나(진짜 무지막지하게 도트질로 캐릭터를 만들었을 개발자 분들 생각하면 안습……), 원화가인 야마모토 카즈에 씨의 요즘과는 약간 달랐던 당시의 CG가 주는 색다른 느낌도 참신하게 다가왔습니다(그렇다고 제가 야마모토 카즈에 씨가 개발에 참가한 요즈음 발매된 게임 CG를 열심히 본다는 것은 아닙니다 -_-;;;;).
잡담은 이쯤 각설하고, 게임 도중 제가 겪었었던 버그에 대해 한번 포스팅해 볼까 합니다. 11일째 '너는 누구냐?' 부분에서는 '돗펠 원화'라는 몬스터가 나옵니다. 물론 이 몬스터는 도플갱어(Doppelganger)를 가리키는 말이겠지요 -_-;;; 그래도 다른 게임에서 나오는 '돗페르겐가'따위의 저질 삼류 번역표기된 발음에 충실한 번역보다 이상한 쪽으로 의미가 통하는 번역이긴 합니다. 이외에도 다가(Dagger), 하루바드(Halberd), 곤트레트(Gauntlet) 등 일본어음 그대로의 번역이 난무하는 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래도 번역하신 분이 이 분야에 대해서는 조예가 없으셔서 그냥 쓰여있는 대로 번역하신 듯합니다. 여하튼 이 몬스터와 전투를 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몬스터가 맞으면 기절하기만 하고 죽지(없어지지) 않는 오류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위의 화면과 같이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도록 되어있는 옵션을 전부 해제한 뒤, 반드시 게임을 종료했다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다시 시작한 후, 기절 상태의 몬스터를 직접 타격하면 공격이 성공합니다(마법은 여전히 통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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