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키드 (Alex Kidd in miracle world)
제가 이 게임을 처음 접했던 건 아마 초등학교 2학년 때 즈음이었다고 추측합니다.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게임을 한번 해 본 뒤로 '이 게임 정말 재밌다'라는 생각을 하며 어떻게든 팩을 구해보려고 했었던 예전의 기억이 나네요. 아쉽게도 친구는 이 게임을 게임기에 내장되어 있는 기본 게임으로 가지고 있어서 빌려올 수가 없었고, 위의 시작화면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굉장히 예전(1986년)에 나온 게임이기 때문에 구하기도 힘들었었죠. 그래서 한동안 방과 후 친구네 집에 매일같이 놀러 가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에 결국 팩을 구하는 데 성공해서 정말 말 그대로 미친 듯이 게임에 빠져들기도 했었죠. 그때 이 게임보다 슈퍼마리오가 훨씬 많은 인기를 누렸었지만, 저는 이상하게 이게 훨씬 재미있었어요 ㅋ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이 게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_-;; 게임을 시작했지요. 10년도 전에 했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게임 내의 비밀통로나 보스전인 가위바위보의 규칙 같은 게 다 기억나는 걸 보면 그때 정말 재미있게 하기는 했었나 봅니다. 예전 생각도 나고, 게임 자체도 여전히 재미있어서 정신없이 게임을 즐겼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게임의 즐거움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 게임에 대한 간단한 공략을 써 볼까 합니다. 너무 자세한 공략은 게임의 종류를 반감시키는 일일 테니 중간중간 숨어있는 몇 가지 팁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줄거리
게임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Radaxian이라는 평화로운 왕국에 Janken the Great라는 악당이 나타나 왕국을 탈취하여 사람들을 돌로 만들며 왕자를 가두어 버립니다. 그래서 주인공인 Alex Kidd는 이 악당으로부터 자신의 형이기도 한 왕자를 구하고, 왕국을 해방시키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게 되죠. 뭐,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_-a 악당들의 대장인 Janken the Great의 이름에서부터 드러납니다만, 악당들은 가위바위보와 매우 관계가 깊습니다. 일단 저 대장 밑의 세 부하가 각각 바위, 가위, 보이고 전투도 우선은 2선승제의 가위바위보 대결이거든요. 가위바위보 대결은 저쪽에서 무엇을 낼지 알려주지 않는다거나, 승부 직전 살짝 가위바위보를 바꿔버리는 등의 여러 방법이 도입되어 있어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정해진 패턴이 있기는 합니다만 -_-;;
그럼 대충 게임의 배경에 대한 소개도 끝마쳤으니, 본격적으로 몇 가지 공략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2. 동굴에서 별 모양의 파란 구슬 아이템 습득 방법
몇 번째로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동굴 모양의 지도에서 게임을 진행할 때의 팁입니다. 우측 하단에 보시면 별 표시가 되어 있는 파란 구슬이 보이실껍니다. 이걸 먹기 위해서 그냥 밑으로 뛰어내린다면 절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용암 안으로 바로 떨어져 버리거든요.
이 화면처럼 해골 모양 밑의 벽돌을 주먹으로 깨뜨리면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넓어집니다. 이제 뛰어내리면 저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죠. 지도가 막혀있어서 나올 수 없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 우측 끝부분으로 가면 길을 막고 있던 흙들이 갑자기 다 사라지기 때문에 쉽게 탈출할 수 있습니다.
3. ?모양 벽돌의 아이템 제공 순서
게임을 하다 보면 저렇게 ?가 표시된 벽돌이 자주 보입니다. (참고로 밑의 ☆표시 벽돌은 돈, 해골 표시 벽돌은 잠시 마비 효과를 제공해 줍니다) ?표시에서 그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듯이, 저 벽돌에서는 아이템이 무작위로 나옵니다…라고 해야 정상이겠으나, 사실은 패턴이 있습니다 -_-;; 첫 번째로 ?표시 벽돌을 깨면 반지 아이템(1회 일직선으로 미사일 발사)이 나오고, 두 번째로 깨면 화면 밖으로 나가지 않는 이상 죽일 수 없는 몬스터가 나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깨면 생명(동네마다 생명, 목숨, 라이프 등 용어가 정말 다양하죠 -_-;; 게임 진행 도중 실수로 캐릭터가 사망할 경우 다시 게임을 재개할 기회를 의미하는 말이고, 이것을 본 게시물에서는 생명이라는 단어로 통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살던 동네가 그 말을 썼거든요 ┒-)을 하나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물속에서 시작되는 몇몇 단계나 중간에 나오는 성 등에서는 가끔 예외적인 경우도 보이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반지 - 몬스터 - 생명'의 패턴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4-1. 비밀 통로 들어가기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위에 보이는 스크린 샷과 같이 문어가 긴 팔을 휘두르고 있는 단계가 나옵니다. 게임 전체에 걸쳐 저 문어가 등장하는 곳은 이 단계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헬리콥터나 요트를 타고 가는 단계에서 사물에 부딪혀 물속에 빠질 경우엔 또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문어가 휘두르는 팔을 피해 살짝 통과…… 해 버려도 되지만, 안 그러는 편이 더 좋습니다. 문어 바구니 밑에 비밀 통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문어의 몸통(머리)에는 캐릭터가 닿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므로 위험하게 팔의 움직임이 큰 앞에서 때리기보다 움직임이 적고 그 끝이 잘 보이는 문어 뒤에서 저렇게 팔을 공격하여 줄여주는 편이 더 편합니다. 문어 머리 위로 캐릭터를 옮긴 후 팔을 향해 주먹질을 하면
저렇게 문어의 팔을 다 주먹으로 없애면 문어가 사라지고 바구니만 남게 됩니다. 그럼 바구니 위에서 아래로 가는 키를 누릅니다. 참고로 이 단계에서는 문어가 두 번 나오는데, 바구니 밑에 비밀통로가 있는 문어는 첫 번째 문어입니다. 두 번째 문어는 똑같이 잡을 수는 있으나, 그 문어의 바구니를 통해 비밀통로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그 편이 게임 진행이 더 편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많은 돈을 얻을 수 있는 숨겨진 장소로 이동되기 때문입니다. 이 화면에 보이는 것뿐 아니라 계속 나아가면 별 블록이 더욱 많이 나옵니다 -_-a 절대 넘어가버릴 수 없는 양이죠. 또 바로 밑에 이어 쓰겠지만, 여기서 추가로 생명 하나를 더 얻을 수도 있습니다.
4-2. 생명 얻는 법
위의 숨겨진 장소에서 계속 나아가다 보면, 이런 장소가 나옵니다. 오른쪽 끝의 삼각김밥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아이템이고, 붉은 전갈은 몬스터, 주인공 모양의 인형 같은 것이 생명, 푸른 구슬이 깰 수 있는 벽돌, 붉은 구슬이 깰 수 없는 벽돌입니다. 그냥 푸른 벽돌을 깨고 뛰어오르는 방법으로는 절대 저 안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뭐, 굳이 이 모양대로 깨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예가 될 수 있는 화면입니다. 중요한 건 별 모양의 벽돌 중 화면 위로 올라갈 발판으로 삼을 벽돌 하나는 절대 깨서는 안 된다는 것과, 생명이 있는 곳까지 밟고 올라갈 중간 발판용 푸른 구슬 하나를 절대 남겨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별 모양의 벽돌을 밟고 화면 위로 올라갔다 떨어지면서 생명을 감싸고 있는 우측의 푸른 구슬을 하나하나 깬 후, 발판을 밟고 올라가면 됩니다 ㅋ
5. 최종 단계에서 발판 밟는 법
최종단계의 스크린 샷을 첨부하면 게임 공략의 재미가 반감되어 버리기 때문에 스샷을 따로 첨부하지는 않겠습니다. 저 발판이 무슨 역할인지, 어디에서 나오는지도 밝히지 않을 겁니다. 최종단계에 가 보시면 이 공략이 무얼 말하는지를 바로 알아볼 수 있거든요 -_-a
다섯 개의 발판을 입구부터의 순서대로 1, 2, 3, 4, 5라고 하면 밟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3 - 2 - 1 - 4 - 3 - 1 - 2 - 5 - 4 - 5
이렇게 밟으면 무언가(!)가 나타나게 되죠. 이 순서대로 밟지 않아도 무언가(?)가 나타나지만요 ㅋ
기타 다른 공략은 게임을 설렁설렁해 나가도 충분히 체득하실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추가로 생각난 김에 하는 말이지만, 성 내에서 돌아다니는 도중에는 지형지물을 잘 보고 다니셔야 합니다. 중간에 떨어지면 갇히게 되는 곳이 은근히 있거든요. 갖혀서 죽을 수도 없기 때문에 얼마나 생명이 남아있든 간에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_-;;; 저렇게 최종단계에서 낚여서 죽지도 못하고 갇혀있는 캐릭터를 보면 정말…… 으음 다시 생각하기도 싫군요. 여하튼 그건 절대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2008년이 절반 이상 지나간 이 때, 1986년도에 출시된 게임 공략을 올리다니 불필요한 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정말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 정도의 게시물을 작성하는 것은 게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십 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해 봐도 너무 재미있어요. 완전 감동의 물결이 밀려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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