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얼굴들│싸구려 커피


  최근 인터넷상에서 가장 유명해진 가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이 '장기하와 얼굴들'이 빠질 수 없겠죠. 근래에 이렇게 유쾌한 그룹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어떤 분들은 디씨용 가수가 등장했다고까지 말했을까요. 저도 처음에는 영상을 보고 한 번 웃고, 노래를 듣고 또 웃고, 다른 분들의 합성작을 보며 열 번 더 웃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웃어가며 노래를 듣고 있다 보니 노래가 점점 귀에 들어오더라고요.

…… 그래서 결국 앨범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_-;; 

  역시 유명세를 탄 가수의 앨범은 구하기 힘든 물건인가 봅니다. 워낙 찾는 분들이 많아서, 몇 번의 품절과 재입고를 거쳐 간신히 손에 넣을 수 있었거든요, 앨범 자체가 소량생산되다 보니 그때그때 물량에 맞춰 생산하는 것 같습니다. 은근히 구하기 까다로웠어요.


앨범 전면부
  전면부의 모습입니다. 싼 값의 앨범 가격을 고려하면 이렇게 단순미를 추구할 수밖에 없었겠죠. 프린팅 되어있는 장기하씨의 얼굴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앨범 후면 제원
  수록되어 있는 곡은 싸구려 커피, 느리게 걷자, 정말 없었는지 등 세 곡입니다.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게 된 원인이었던 '달이 차오른다, 가자'는 없네요. 

앨범 개봉
  이런 식으로 옆면을 열어서 꺼냅니다.

노래 정보
  CD를 꺼내면 재생 시간, 작상 및 작곡가 등의 노래 정보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 라벨이 나타납니다. 

CD 표면
  CD 겉면의 표면은 코딩이 되어 있지 않아 만지면 거친 느낌을 줍니다. CD 코팅은 단순히 미관을 위한 것뿐만이 아니라, 오염이나 데이터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수록되어 있는 세 곡의 노래가 다 괜찮다는 느낌을 주지만, 그중에서도 싸구려 커피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아마 이 노래가 아니었다면 그냥 인터넷에 새로운 합성 소재거리가 하나 등장하였구나 생각하고 넘어갔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친구와 같이 노래 좋다고 이러면서 틀어놓고 있었네요. 물론 제가 사는 자취방에는 바퀴벌레가 나오지도 않고, 방바닥에 몸이 쩍 달라붙지도 않지만 -_-;;;; 가사도 꽤 재미있고, 중간에 나오는 랩 하시는 부분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냥 중얼중얼 구시렁거리는 것 같은 느낌인데, 앨범과 라이브 둘 다 똑같은 톤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ㅎㄱ 저거 정말로 정식 가사였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으니까요.
  어쨌든 정말 여러 가지로 유쾌한 그룹임은 분명합니다. 더 궁금하신 내용은 장기하와 얼굴들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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