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스무고개(Akinator)
Akinator는 인물(캐릭터)에 대한 스무고개를 하는 웹 사이트입니다. 유저들이 입력하는 인물(현실 및 가상의 인물 모두 해당) 정보를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운영되는데, 인물의 특징을 바탕으로 범위를 좁혀 나가며 인물을 특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의 존재는 PGR21 유머 게시판에서 보고 알게 되었는데, 정확도가 의외로 높아 은근히 재미가 있습니다. 진행하는 방식은 우리가 잘 아는 스무고개와 같습니다. 인물 특징을 잡아서 누구인지를 맞추는데 정치인, 운동선수, 사상가, 연예인 등 넓은 범위에 걸친 다양한 인물에 대한 DB가 있어 생각하는 답이 의외로 잘 나오는 편입니다. 제 취미가 취미이다 보니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로 스무고개를 해 보았는데, 웬만큼 마이너한 캐릭터가 아닌 이상 상당히 잘 맞추는 편입니다. 우리나라에 실존하는 유명 인사들의 적중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요.
다만 유저들이 참여하여 구성된 DB를 바탕으로 질문이 이루어지다 보니 다소 모호한 질문이 많이 나와 답변이 곤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특정 인물의 경력이나 소속 조직이 바뀌는 경우 현직 관련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현재 정보를 입력하여도 정답을 맞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질문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캐릭터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기존의 답변에서 충분히 추론할 수 있는 질문을 다시 던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전 '그 인물은 빨간색 머리카락을 가졌나요?'를 질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인물의 머리 색은 초록색인가요?'를 질문으로 던지기도 합니다. 물론 이전의 답변이 잘못되었을 수 있으므로 인물을 특정하기 위해 다시 비슷한 질문을 던지는 것일 수도 있으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질문을 반복하는 것보다 차라리 기존의 답변을 수정할 수 있는 메뉴를 만들어 주는 것이 더욱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 아저씨가 해당 사이트에서 스무고개를 내는 지니입니다. 참고로 지니를 생각하고 스무고개를 진행하여 보면 굉장히 높은 확률로 자신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잘 맞춥니다.
p.s.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스무고개를 진행하다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떠한 인물을 특정하지 않고, 특정 이미지에 제일 부합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찾아보자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실존 또는 가상을 막론하고 아무런 인물을 특정하지 않는 채로 스무고개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계속 같은 질문이 반복적으로 제시되는 결과가 나오기에 성별만 '여자'로 특정하고 계속 스무고개를 진행하였습니다. 특정 인물을 생각하고 답변을 하는 게 아니라 'I don't know'로 많이 답변을 한 결과, 'The woman of your dreams'가 나오더라고요. 어떠한 의미에서는 상당히 정확한 결과였습니다. '실존하지 않는 이미지로 구성된 가상의 여성'이 대상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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