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맛집│할머니 호두과자
▌ 할머니 호두과자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 방문일 : 2008년 겨울
• 음식종류 : 호두과자
• 영업일시 : 매일 07:00~21:00
대략 삼 주 전쯤, 오랜만에 만나게 된 친구와 함께 반주를 곁들인 가벼운 저녁을 먹고 헤어지는 도중이었습니다. 버스 타는 곳으로 걸어가다가 길거리에서 호두과자를 파는 곳을 보게 되었죠. 그곳을 보면서 친구와 저는 집에서 누워 있는 다른 친구에게 저 과자를 사다 줄까 말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그냥 사다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_-;;; 집에 다른 과자가 많았거든요 ㅋㅋ)
그런데 그 이야기를 하는 도중 호두과자의 원조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서울 구석에서 자취를 하고 있긴 하지만, 원래 집은 충남 천안이기 때문에 호두과자에 대해 주워들은 이야기가 많았거든요 -_-;; 그래서 친구에게 다음에 집에 가거든 원조 호두과자를 사다 주겠노라고 약속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동생 일로 집에 다녀오면서 오랜만에 호두과자를 사 오게 되었어요.
포장을 뜯으면 위와 같이 호두과자가 담겨있는 상자와 안내 책자(?)가 담겨 있습니다. 아, 물론 친구에게 줄 선물을 뜯은 건 아니에요 -_-ㅋ 오랜만에 저도 먹으려고 하나 더 사 왔거든요.
상자의 모습입니다. 가게의 외관이나 포장지부터 줄곧 느껴져 왔었지만, 상자 역시 상당히 투박하게 생겼습니다 -_-a 굳이 화려하거나 깔끔하게 만들자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조금 더 깔끔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상자를 먹는 게 아니라 안의 호두과자를 먹는 것이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손이 가지 않을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ㅎ
저렇게 예쁘게 폭 들어가 있어요. 여담이지만, 아직도 저렇게 먹을 걸 두고 사진을 찍으면 괜히 부끄럽습니다 ㅋㅋ 물론 사진을 찍어야 글을 쓸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왠지 낯간지러워서 -_-;;;;
호두과자를 반으로 가르면, 원조 호두과자가 다른 것과 무엇이 다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제일 먼저 만들었다고 해도 그 자신만의 특징이 없으면 '빛 좋은 개살구'잖아요. (그나마 다른 가게들과 비슷하면 '썩어도 준치'라는 말을 듣겠죠 ㅎㅎ) 할머니 호두과자의 가장 큰 특징은, 과자 안에 들어있는 앙금이 하얀색이라는 것입니다. 팥 껍데기를 까고 앙금을 만들기 때문에, 다른 호두과자의 앙금이 팥 껍질 색인 붉은색을 띠는 것과 달리 하얀색의 앙금을 가지고 있어요. 이론적으로는 팥 껍데기가 없는 쪽이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 정도의 미식가는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겠어요. 안에 들어 있는 호두도 과자의 맛을 충분히 살려주고 있습니다. 붕어빵과는 달리 호두과자에는 호두가 들어가니 그것도 괜찮아요 ㅋㅋ
저 호두과자를 먹은 것도 정말 오랜만인데, 맛 자체가 변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히 언제 적 일인데 그걸 기억하고 있겠습니까 -_-a 여전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선물로 준 친구와, 제가 먹을 때 옆에서 같이 열심히 까먹던 친구는 맛있다고 하고요. 물론 예의상 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요 ㅋㅋㅋ 나중에 천안에 가시거나, 누군가에게 선물로 요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한 번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할머니 호두과자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대흥로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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