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생각날 때마다 게임에 접속하여 망망대해를 쳐다보거나 랭작 노가다를 하면서 매크로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며 -_-; 게임을 하곤 합니다. 한동안 게임을 하지 않았었는데, 문득 동아시아 해역이 열렸다는 말이 생각나서 최근 며칠 동안 한국과 일본의 항구를 구경하느라 접속을 해 보곤 하였습니다.
대항해시대의 풍부한 컨텐츠를 모두 즐겨본 헤비 유저는 아니라 주로 다른 분들의 팁을 참고하며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팁 비슷한 글을 하나 써 볼까 합니다. 부관 육성에 관한 글인데, 뭐랄까 나름 명기되는 수치에 은근 민감한 성격이라 -_-;; 이것저것 알아보며 부관을 키워왔기에 그에 관한 내용을 한 번 정리해 볼까 합니다.
먼저 제 부관정보란입니다.
1 부관 에마입니다. 보석상을 바라보고 열심히 육성했는데, 최근의 발주서 패치 때문에 속이 좀 쓰리게 되었네요 ㅠㅠ 레벨은 25/43/23이고, 현재 남은 분배치로 상인 부관은 필요 없는 수치인 부함장 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100을 만들 수 있는 여분의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걸 적용하지 않은 이유는 부함장까지 포함하여 모든 능력치를 100을 찍도록 만들고 싶어서에요 ^^;; 이런 거에 좀 민감해서 ㅠㅠㅠㅠ
2 부관 에르다입니다. 보석상에게는 별로 필요 없는 부관이지만, 대항온에서 제일 대표적인 무역인 향신료 무역도 한 번 손대 볼까 하고 키워본 부관입니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키웠는데, 이번 패치 이후로 슬프게도 완소 부관이 되었네요. 레벨은 22/36/21로 아직 낮은 편이지만, 첫 부관인 에마와 달리 뽑기에 성공한 편이라 능력치가 조금 더 좋은 편이에요 ㅋ
자 그럼 이제부터 부관 육성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간략한 정리입니다 ㅠㅠ
1. 부관 고용
우선 부관을 키우기 위해서는(당연한 말이지만) 부관을 고용해야겠죠? 첫 부관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유저의 모험, 교역, 전투 레벨 중 하나가 20 이상이어야 합니다. 부관 별로 레벨업이 되면 보조해 주는 스킬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대항해시대 인벤, 두부(DB), 미르 등의 사이트에 가서 부관의 특성을 먼저 조사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저처럼 훗날 보석상을 하고자 하신다면 보석 거래 스킬이 있는 에마나 칼라 등의 부관을, 조선공을 하시고자 한다면 조선 스킬이 있는 발레리나 이고르 등을 고르는 것이죠. 고용할 부관을 정했으면, 각 부관을 고용할 수 있는 도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해당 도시로 이동하여 주점 주인에게 말을 걸어 부관을 고용하면 됩니다. 고용 비용은 10만 두캇입니다.
2. 초기 부관 능력치 탐색
위의 과정을 거쳐 애써 부관을 고용하고 난 뒤, 부관 정보창을 열어보면 조금 황당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빨간색 동그라미 쳐진 부분이 부관의 능력치와 능력치 랭크를 표시해 주는 부분인데, 처음 고용한 부관은 저 부분이 모두 ??로 나타나 있거든요 -_-a 게다가 문제는 저 ??부분의 수치는 랜덤으로 부여되는데 부관의 모험, 교역, 전투 레벨이 모두 10이 되기 전까지는 그 수치를 모두 볼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즉, 초반에는 자기가 뽑은 부관의 능력치가 좋은지 나쁜지 당최 알 방도가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좋던 나쁘던 그냥 애정으로 키울 수도 있지만, 초반에 능력치가 나쁜 부관은 키우는 것도 힘들고 부관 육성에 따른 혜택도 적은 것이 엄연한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창고당번 능력치 90의 부관은 각종 상태이상도 잘 막어주고, 해당 능력치를 10만 더 올리면 최고 능력치에 도달하게 되죠. 반면 창고당번 능력치 30의 부관은 상태 이상을 잘 막지도 못하고, 무려 70번이나 해당 능력치를 올려야만 능력치 100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반에 ??에 감춰진 수치를 추리해 보는 것이 좋은데, 많은 분들이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주셨지만 그중 제가 보기에 제일 좋은 방법은 부관 고용 후 제일 중요한 능력치 담당 부분에 부관을 배치한 뒤 20일 동안 항해하는 방법입니다. 위에 나온 에마를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에마는 거래 스킬 및 생산 스킬을 보조하는 역할이 제일 중요한 상인 부관이므로 회계사 능력치가 제일 중요한 능력치가 됩니다. 그러므로 에마를 회계사 담당으로 배치한 후, 20일 동안 바다를 하염없이 떠돌아다니면 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배를 정박할 경우 항해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바다를 떠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바다를 떠돌다 보면 부관의 경험치가 쌓여 레벨 업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바다 위를 떠도는 20일 동안 부관이 레벨업을 할 때 부관을 배치한 부분의 능력치가 올랐다는 메시지가 뜨는가 뜨지 않는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 기간 중 해당 능력치가 올랐다는 메시지가 뜬다면, 부관을 해고하고 새로 고용을 하여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도록 합니다.
그 이유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겨우 그거 항해하고도 능력치가 오른 걸 보니 능력치가 낮구나!'가 됩니다.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능력치가 낮은 쪽은 조금의 경험만으로도 쉽게 능력치가 오르고 반대로 높은 쪽은 웬만한 경험으로는 능력치가 오르기 힘들다는 상식을 생각해 보면 대충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3. 부관 레벨 업
부관의 레벨 업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가능합니다. 첫 번째는 항해 시 1일당 부관이 배치된 담당에 해당되는 능력치가 오르는 경우이고, 두 번째로는 유저의 경험치와 연동된 부관의 경험치 증가가 있습니다. 첫 번째를 조금 더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해장 배치 - 항해일수 1일당 모험레벨 20 증가
감시 배치 - 항해일수 1일당 모험레벨 10, 전투레벨 10 증가
회계사 배치 - 항해일수 1일당 교역레벨 20 증가
창고당번 배치 - 항해일수 1일당 교역레벨 10, 모험레벨 10 증가
부함장 배치 - 항해일수 1일당 전투레벨 20 증가
선의 배치 - 항해일수 1일당 전투레벨 10, 교역레벨 10 증가
그리고 하루에 한 번, 최초 접속 시에 부관의 경험치 보너스 항해일수가 20일 늘어납니다(PC방에서는 25일). 보너스 항해일수에 항해를 할 경우, 일반 항해 시 증가하는 부관의 경험치보다 무려 20배의 경험치가 늘어납니다.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보너스 항해일수가 표시되는 부분입니다.
4. 능력치 증가의 조건
부관이 레벨 업을 한다고 해도, 부관의 레벨과는 별도인 여섯 가지 능력치는 반드시 증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에야 부관 선박 업데이트로 인해 부관의 레벨이 많이 중요해졌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부관의 레벨은 부관 능력치가 증가되는 시점이 언제인지를 알려주고, 부관 스킬 및 보조 스킬이 공개되는 조건 정도의 의미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정 레벨이 되어서 보조 스킬을 적용받게 되어도, 부관의 능력 수준에 따라 그 보조 스킬의 발동 확률 또는 성공률이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필요조건인 레벨을 달성하면 그 뒤로 중요한 것은 부관의 능력치라는 이야기입니다.
부관의 각 능력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부관이 해당 부분에 배치되어 항해를 하여 경험치를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경험치가 능력 증가 요건 이상이 되면, 일정 확률로 해당 능력치가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해당 부분의 경험치가 부족할 경우 레벨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과, 그 경험치를 다 채웠어도 반드시 레벨이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체감상 요건을 다 채운 능력치가 레벨 업을 했을 때 오를 확률은 80% 정도인 듯합니다.
그리고 요구하는 경험치는 해당 능력의 랭크 (S, A, B, C, D)에 따라 다릅니다. 랭크는 능력의 수치가 1~20까지는 D, 21~40은 C, 41~60은 B, 61~80은 A, 81~100은 S로 표시됩니다. 예를 들어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은 62와 79라는 수치도 같은 B 랭크 안에 있으므로 같은 수준의 경험치를 요구한다는 말입니다. 문제는 이 요구되는 경험치가 어느 수준인지, 그리고 자신이 이것을 얼마나 채웠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다는 점이죠.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초반에 '부관 돌려막기'라는 방법을 사용하여 부관 능력의 고른 증가를 노리곤 합니다. 이 방법은 부관 담당을 스스로 알맞다고 판단하여 정한 일정 기간마다 변경하여 배치하는 방법입니다.
부관의 초기 능력치가 잘 나왔다고 해도, 이러한 과정에서 실수를 할 경우 부관의 레벨만 올라가고 중요한 각 능력이 오르지 않아 낭패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인도에서 벨벳을 찍어 파는 벨온이나 육두구, 메이스 등을 구매하여 판매하는 방법으로 빠른 교역레벨 증가를 노렸을 경우, 부관이 레벨만 높은 바보가 되어 다시 키워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제 이야기입니다 ㅠㅠ
5. 부관 음식 사용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돌려막기 역시 결국 자신이 어느 정도 요구사항을 달성하였나를 알 수 없기에 불안정하고, 특히 레벨 업 경험치 조절이 잘 안 되는 초반에는 레벨 업 후 다음 레벨 업 전까지 돌려막기를 할 시간이 없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부관음식입니다. 리스본 개인상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관식 팔아요' 등의 상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물건으로, 수요와 공급이 둘 다 많은 거래물품에 속합니다.
각 부관 음식의 아이콘과 이름, 용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어부의 간단한 식사 셋트 (항해장용 부관식) 시골풍의 스프요리 셋트 (감시용 부관식) 해물마리네와 두종류의 빵 (회계사용 부관식) 파이와 큰 접시의 과일 셋트 (창고당번용 부관식)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간 스프요리 (부함장용 부관식) 몸에 좋은 가정요리 셋트 (선의용 부관식) 해당 능력 부분의 경험이 전혀 없을 경우, 각 능력에 해당되는 부관식을 20개 먹을 경우 필요로 하는 경험치를 모두 채울 수 있습니다. 이때 부관 능력의 랭크와 부관식의 숫자는 무관합니다. 즉, 부관 능력치와 상관없이 무조건 20개만 먹이면 해당 요구 경험치가 모두 찬다는 말이지요. 이때 20개는 단순히 부관식을 20개 사용하여 채우는 것이 아닙니다. 부관식을 사용했을 때 부관이 잘 먹었다는 메시지를 띄우는데, 이 메시지가 떠야 부관의 능력 경험에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메시지를 20번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부관식 15번 정도까지는 이 메시지가 잘 뜹니다만, 15번 이후부터는 잘 뜨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쓰다 보면 경험이 전무할 경우 20번 메시지가 언젠가는 뜹니다. 물론 이 경우 부관식이 꽤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것이 싫으신 분은 그냥 남은 경험치를 항해일수로 채우셔도 무방합니다.
뭐 대충 생각나는 대로 쓰긴 했는데, 빠진 것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ㅋ 추후 보충할 내용이 있다면 간단하게 보충 또는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부관을 키울 때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여기에서는 간단하게 기본적인 사항만 몇 가지 써 두었지만 부관 고르는 법이나 부관식 제조법, 기타 다른 것 등의 정보가 더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까지 쓰기에는 글이 너무 길어지고 재미도 없는 데다가 다른 분들이 훨씬 훌륭하게 잘 써주셨기 때문에 ^^; 굳이 쓸 필요까지는 없는 듯하네요. 순항하시는데 참고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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