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은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흔히 쬬온이라고 부르는 MMORPG에서 주인공 격인
조조보다 어떠한 면에서는 더 큰 비중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캐릭터 자체의 상징성 외에도 병종 및 가지고 있는 효과 덕분에 조조전 온라인의 각종 콘텐츠 공략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는 사실 조조전 온라인을 어느 정도 즐겨 본 유저라면 다 아는 내용이라 굳이 별도의 글을 적을 필요까지 있나 싶기도 하지만, 최근 조조전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돌아다니는 서비스 종료에 대한 흉흉한 소문…… 때문에 추억 기록을 위한 측면에서 몇 자 적어봅니다.
제갈량의 전천후 활용을 위하여 꼭 필요한 보물(아이템)인 백학선입니다. 아이템의 효과인 연속 책략은 책략 발동 시 아무런 불이익 없이 확정적으로 두 번 책략이 사용되게 하는 효과로, 현자 및 책사계 장수들에게는 아이템 또는 장수 효과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효과입니다. 오죽 중요하면 백없찐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니까요.
흔히 유승옥이라고 부르는 방어구(도포)입니다. 예전에는 이 도포의 방어 능력 전환(물리피격 시 방어력+정신력 총 합의 60% 능력치로 방어) 효과로 거의 필수 아이템 취급을 받았지만, 효과로 운기조식(MP가 1 이상일 경우 정신력 20% 증가)을 가지고 있는 백련문의가 나온 이후 그 위상이 약간 애매해졌습니다. 다만 백련문의를 입고 있다 적에게 물리공격을 한 대라도 가격 당할 경우 MP 0 및 정신력 20% 감소의 불이익이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을 생각한다면 여전히 일 순위 아이템이라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옷의 유래는 전한의 황족인 유승(劉勝)의 무덤에서 부장품으로 발견된 금루옥의에서 왔습니다. 유승은 생전 중산국왕에 봉해져 중산정왕(中山靖王)으로 불리던 인물로,
유비의 먼 선조입니다. 삼국지를 보다 보면 유비가 스스로를 중산정왕의 후예라고 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가리키는 인물의 수의가 아이템으로 나온 격이니 사실 애매하기는 합니다. 일단 유비 앞에 이 옷을 입고 간다는 건 '나는 당신 조상 묘의 도굴범이니 아직 붙어있는 머리와 몸을 빨리 분리해 주세요.'와 비슷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계 책략 위력 35% 증가 효과를 지닌 양보음보입니다. 사실 특정 속성 책략 대미지 증가를 시켜 주는 아이템은 범용성이 떨어져 보조구로 잘 사용되지 않는데, 양보음보의 경우 제갈량 자체 효과인 지계 책략 15% 강화(현재는 효과 재조정으로 삭제) 및 현자가 단일 개체에게 제일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거암 책략의 조합으로 제갈량의 보조구로 자주 채용됩니다. 양보음보 외 범용적인 효과 사용을 원할 경우 묵자(원소 책략 25% 강화) 또는 손빈병법(공격 책략 20% 강화)을 채용하며, 적에게 회심 공격 면역 장비/효과가 없다는 전제 하에서는 옥새(공격 시 무조건 회심 공격)가 좋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양보음보는 제갈량이 즐겨 부르던 노래의 악보라고 설명이 나와 있는데, 유저 게시판에 어떤 분이 '양보음보로 연속 거암 책략을 날리면 콧노래가 절로 나와서 그런 거일 테지!'라는 댓글이 꽤 인상 깊게 기억나더라고요.
이렇게 세 가지 보물을 먹은 직후 바로 제갈량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당시에는 장수의 일반무기 및 방어구 레벨을 올려야 강화 및 승급이 가능하여 급하게 레벨 증가를 위해 사건을 돌기 시작했었습니다. 참고로 이 시기 통상적인 게임 방식으로는 방어구 레벨 상승이 어려운 편이었는데, 사건 중 '반란 제압'이나 '거점 구원'을 선택하여 공격하지 않고 계속 두드려 맞다 보면 한 판에 방어구 레벨 MAX를 달성할 수 있어 꽤 애용하던 기억이 나네요.
장수 재조정(리밸런싱) 이전의 훈련 창입니다. 흔히 현자는 무력을 제외한 나머지 능력에 교본을 투자합니다.
장수 재조정 이전의 효과 창입니다. 압도적인 범용성을 가져다주는 책략 지형 무시는 항상 기본 붙박이 효과이고, 지계 책략 강화, 상태이상 면역, 정신력 보조, 책략 명중률 증가 등이 상황에 따라 변경 투입되고는 했습니다.
현재 이 게임에는 조린이(초보)가 사실상 없으니 이제는 큰 문제는 아니겠지만, 저는 저 당시에 제갈량을 키우며 오히려 게임에 대한 흥미가 많이 떨어지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장수 레벨이나 효과, 훈련은 큰 문제가 아닌데 다른 보물들의 레벨을 올리는 게 너무 힘들었었거든요. 특히 백학선…… 강화 보존권과 은전이 모두 저기로 빨려 들어가니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백학선은 첫 12강 보물이었습니다. 위에 쓴 대로 이 화면을 보기 전까지의 여정이 조조전 온라인을 하며 제일 스트레스를 받았던 부분이었습니다. 마음이 조급해서 그랬던 것일까 싶습니다.
그다음 보물들부터는 상대적으로 편안해진 마음으로 강화를 시도했었습니다.
장수 재조정 이후의 효과입니다. 책략 지형 무시가 '와룡'이라는 스킬로 대체되었습니다. 기존 지형 무시에 위력 및 명중률 10% 증가라는 효과적인 능력이 추가되었습니다. 덕분에 상태이상 면역 효과를 편하게 꺼내 두기 좋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귀모(폭염, 폭우, 폭암 책략 습득) 및 주위상(이동력 × 2% 만큼 물리공격 피해 감소)과 같은 효과가 추가되었는데, 저는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이유보다 요즘은 거암으로 때려도 쓰러지지 않는 단단한 친구들이 너무 많이 생겼기에 귀모로 얻을 수 있는 책략이 필요하다 느끼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입니다.
훈련 개편 이후의 교본 투자 상황입니다. 교본 투입 조건이 기존 각 능력별 최대 80개에서 능력별 최대 135개(S급)~100개(C급), 총합 장수당 500개로 바뀌며 현자 병종은 대부분 지력 및 행운은 최대로, 통솔과 민첩은 교본 여력이 남을 경우 최대한 투자하는 형태로 교본을 투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신전 업데이트 이후 활용되는 보패입니다. 제갈량은 주로 화염뢰 계책이나 화폭 계책을 많이 사용합니다. 모두 주작의 상자에서 나오는 보패로, 조합 효과 외에도 강화에 따른 능력치 상승이 꽤 쏠쏠합니다.
보패는 조합 효과를 가져다주는 기본 성질 외에도, 추가로 약간의 능력치를 올려 주는 부가 효과가 있습니다. 공격 책략 증폭의 경우 지력이 큰 장수가 착용 후 보패 레벨을 최고(5)까지 올리면 책략 위력이 20 늘어납니다. 보패 네 개를 모두 저 효과로 바꾸는 게 목표였는데, 이제는 서비스 종료가 빠를지 목표 달성이 빠를지 애매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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