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수프 만드는 법


  감자수프는 조리법이 간단하고 요리에 그나마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편이며 몇 가지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입니다. 저는 치즈를 주로 넣어 만드는데, 넣는 치즈의 종류에 따라 맛이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에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2인 기준 

 ㅇ 준비물 : 칼, 도마, 믹서기, 가열 취사도구, 깊이가 있는 그릇, 깊이가 있는 팬, 수프 담을 그릇, 수저

 ㅇ 재료 : 감자 5알, 양파 2개, 치즈, 버터, 우유, 소금


감자와 양파
  감자와 양파의 비율은 대략 3:1 즈음이면 무난합니다. 

껍질 벗기기
  일단 감자와 양파 껍질을 모두 벗겨줍니다.

감자 썰기
  감자는 차곡차곡 썰어줍니다. 볶은 뒤 믹서기에 들어가야 하므로 조금 귀찮더라도 작은 덩어리로 잘라줍니다.

감자 전분
  감자를 썰고 나면 칼에 감자 전분이 묻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전분 때문에 감자를 그대로 센 불에 볶을 경우 눌어붙기 쉽습니다.

전분 빼기
  썰어 둔 감자를 깊이가 있는 그릇에 찬물과 함께 담가둡니다. 대략 1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빠져나오는 전분
  담가놓은 뒤 물 안을 보면 전분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감자 전체의 전분을 제거하려는 것이 아니라, 볶을 때 감자 표면에 있는 전분이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담가두는 것이므로 오래 담가 둘 필요는 없습니다.

양파 썰기
  양파를 조각조각 썰어줍니다. 양파는 감자보다 조직이 단단하므로 익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므로 보다 잘게 썰어주어야 합니다.

버터 두르기
  양파와 감자의 준비가 끝난 뒤, 깊이가 있는 팬을 중불로 가열한 뒤 버터를 올려 녹여줍니다.

감자 볶기
  버터를 잘 녹여 팬에 두른 뒤 감자를 넣어 볶아줍니다.

가볍게 볶기
  감자 겉이 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볶아줍니다.

양파 넣기
  적당히 몇 분 정도 시간이 지났다 싶으면 양파도 같이 넣고 마저 볶아줍니다.

양파 볶기
  양파 겉이 살짝 노릇해지고 숨이 죽을 때까지 볶습니다. 버터와 감자, 양파 냄새에 마음이 급해지더라도 중불을 유지하여 줍니다.

믹서기에 넣기
  다 볶아준 뒤  믹서기에 넣어줍니다. 핸드 블렌더를 써도 됩니다만, 믹서기가 편합니다.

믹서기로 갈기
  믹서기로 갈 때 왠지 잘 갈리지 않는다 싶으면 우유를 넣어줍니다. 어차피 곧 넣을 것이기 때문에 이때 넣으나 뒤에 넣으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우유 넣고 끓이기
  적당히 잘 갈렸다면 양파와 감자를 다시 팬에 넣습니다. 이때 저는 살짝 씹히는 맛이 있는 편이 끌려서 재료를 완전히 갈지 않았었습니다. 취향에 따라 갈아준 재료에 우유를 붓고 끓여줍니다. 우유가 없으면 물을 넣어도 되기는 됩니다……만 맛이 좀 없게 될 확률이 높으니 되도록 우유를 넣습니다. 우유의 양은 크게 상관은 없으나, 팬 안의 재료들이 찰랑찰랑 잠길 정도는 되는 편이 좋습니다.

되직하게 만들기
  적당히 되직하게 될 때까지 끓여줍니다. 중간중간 타지 않도록 열심히 저어주어야 합니다. 이 즈음에서 취향에 따라 소금 또는 후추를 넣어주어도 됩니다.

치즈 넣기
  하지만 저는 치즈를 넣을 것이기 때문에 조금 기다렸다가 치즈를 투하했습니다. 치즈는 상품 종류에 따라 짠맛이 천지차이라 치즈를 넣고 난 뒤 맛을 보고 소금을 넣어 주는 편이 좋습니다. 이 날은 모차렐라 치즈를 넣었는데, 진짜 치즈가 아니라 피자용으로 나온 가공 치즈입니다. 그래도 치즈맛을 내기에는 충분하니 사용하기에는 좋습니다. 참고로 이때 수프가 생각보다 너무 빨리 되직해져서 우유를 조금 더 넣었었습니다.

치즈 녹이기
  치즈를 녹인 뒤 잘 저어 두고, 짠맛의 정도를 보고 취향대로 소금과 후추를 추가로 넣습니다.

완성
  원하는 농도가 되면 그릇에 옮겨 담아줍니다. 데코레이션으로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을 올렸습니다. 모양 자체는 유지되지만 수프가 따뜻하므로 먹을 때 잘 늘어납니다.

파슬리
  마지막으로 파슬리 가루로 장식을 해 줍니다. 물론 없어도 수프 맛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양파와 감자 외 다른 재료의 경우 너무 정확한 계량 없이 써 둔 것 같은데, 재료인 치즈의 염도와 향에 따라 소금과 후추가 필요한 양이 많이 달라지므로 정확한 계량은 곤란합니다. 단 따뜻할 때 다 먹는다는 전제 하에서는 아무래도 약간 짭조름하게 만드는 편이 좋은 듯합니다. 그리고 버터로 볶은 재료+우유+치즈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음식이므로 약간 느끼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도 유의하여야 합니다. 그러한 점이 걱정될 경우 너무 자주 써서 이제는 향신료인지 야채인지 헷갈리는 마늘 한두 쪽을 같이 넣고 볶아주면 느끼함을 약간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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