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아야 소피아(Ayasofya) 내부


터키 이스탄불(İstanbul, Istanbul)에 위치한 아야 소피아(하기아 소피아)로 불리는 건축물의 내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외부 전경은 아야 소피아(Ayasofya) 외부 게시물을 참고하여 주세요.


입구 미나렛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부근에 위치한 미나렛(Minaret)입니다. 이 입구는 관광객들을 위해 개방된 통로였습니다. 모스크로 전환된 지금은 어디에 건물 입구가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아마 지금도 그대로일 것 같기는 합니다.

입구 아치와 버트레스
  입구 상단의 버트레스와 아치입니다. 아야 소피아가 오랜 세월을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조물들입니다.

입구 옆 유적 잔해
  입구 옆에는 아야 소피아 발굴 중 출토된 로마(비잔틴) 제국 시대의 유적입니다. 과거 아야 소피아의 부재들 중 하나라고 합니다.

내부 통로
  입구에 들어갔을 때 제일 먼저 보이는 내부 통로 모습입니다. 벽돌로 만든 건축물임을 알 수 있는데, 아치 끝 부분에 하중 지지를 위해서인지 벽돌을 어슷하게 쌓아둔 모습이 보입니다.

황제의 문 상단 모자이크화
  황제만이 사용할 수 있는 문의 상단부를 장식하는 모자이크입니다. 회칠로 덮여 있던 부분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 양 옆의 십자가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모스크로 변경된 지금은 성화 부분을 천으로 가려 두고 있다고 합니다.

성당 내부 모습
  아야 소피아 내부의 모습입니다. 남동쪽 돔의 모습이 보입니다. 군데군데 칠이 벗겨져 있는 모습이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내부 전등 모습
  아야 소피아 내부에는 전등이 매달려 있습니다. 과거 양초나 기름으로 내부를 밝히던 시절 벽면에 등을 고정하던 흔적이 옆쪽에 남아있습니다. 그 시절에는 지금보다 내부가 훨씬 어두웠겠지만, 채광과 제한적인 조명을 이용하여 신성함을 더욱 강조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내부 전등 아래쪽
  내부의 전등은 꽃 모양의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저러한 모양으로 전등을 만들었을까 했지만, 터키야말로 튤립의 원산지이자 장미의 원산지 중 하나임을 생각하여 보니 납득이 가는 모양이기도 했습니다. 예로부터 투르크 사람들은 꽃을 좋아했었으니까요.

성당 입구 모자이크
  성당 입구의 모자이크입니다. 가운데는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이며, 왼쪽은 아야 소피아를 들고 있는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이고 오른쪽 콘스탄티노폴리스를 들고 있는 사람은 콘스탄티누스 대제입니다. 하나님께 이 도시와 이 성당을 봉헌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당연히 지금은 모두 천으로 가려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입구쪽 천장 벽화
  모자이크가 있는 입구 통로의 벽화입니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훼손이 많이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타일이 아닌 그림이라 훼손의 정도가 더욱 심각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입구쪽 창가
  입구 쪽 창가의 모습입니다. 벽화 및 천장화의 훼손이 제일 심각합니다. 터키인이 지은 건물은 아니지만 터키인이 중요하게 쓰던 건물이고, 박물관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유적지에 가까운 관광지인 이 건물의 애매한 역사적 위치와 예산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부 전시물
  내부에는 여러 가지 역사적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전시되어 있는 투구는 명백히 중세 이슬람 시대의 양식이었습니다.

내부 아치 천장
  내부 역시 아치형 천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건물 자체가 상부 돔의 무게를 버티기 위한 싸움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야 소피아는 건물 하중의 분산을 위해 많은 장치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치형 천장 역시 그 노력의 일환 중 하나로, 아치로 이루어진 회랑을 통해 건물에 가해지는 압력에 일부 저항을 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건물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외장에 낡은 부분이 많은 점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내부 기둥
  아야 소피아의 내부 기둥들은 모두 기둥 접합부에 청동 부재를 두르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파손을 막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2층 전경
  1층에서 바라본 2층의 전경입니다. 중앙부 돔을 지지하기 위한 기둥이 없기 때문에 내부는 매우 넓고 위엄이 있게 느껴집니다. 붕괴의 위험이 있음에도, 또한 몇 번 실제로도 붕괴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러한 형태로 건물을 짓고 유지하여 오게 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1층 정면 상단부
  1층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돔 부분에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의 모자이크화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앞쪽으로는 아랍어가 쓰여 있는 녹색 원판이 있습니다. 원판에는 이슬람과 관련된 성인 및 신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왼쪽 철골에 살짝 가려져 있는 원판의 글씨가 무함마드(Muhammad), 그 맞은편의 원판이 알라(Allāh)입니다. 오른쪽에 기울어져 있는 원판은 아부 바르크(Abu Bakr, 초대 칼리파)가 적혀 있습니다. 이 건물의 복합적인 정체성이 잘 나타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층 정면 하단부
  아래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멀리 보이는 금빛의 아랍 문자로 둘러싸여 있는 구조물은 미흐랍(Mihrab)으로 예배 전 메카의 방향을 알려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 옆의 조그마한 첨탑과 계단 같은 구조물은 민바르(Minbar)로 모스크에 설치되는 설교단입니다. 그리고 그 앞 바닥 출입이 통제되어 있는 부분은 옴팔리온(Omphalion)으로 중앙 돔 밑 부분에 원형의 대리석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옴팔리온은 그리스어로 배꼽이라는 뜻으로, 역대 로마(비잔틴) 제국의 황제들이 대관식을 올린 자리입니다. 이 건물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는 자리입니다.

계단부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입니다. 회칠한 벽돌이 보이고, 바닥은 아마 대리석인 것으로 보입니다.

2층에서 내려다본 중앙부
  2층에 올라가면 처음 보이는 모습입니다. 알라와 아부 바르크의 원판은 위에서 설명하였고, 제일 우측의 원판은 우스만(Uthman, 3대 칼리파)입니다.

2층 북서쪽
  2층 맞은편에는 좌측 후세인 이븐 알리(Husayn ibn Ali, 2대 이맘)와 우측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Ali ibn Abi Talib, 4대 칼리파, 초대 이맘)의 이름이 보입니다.

중앙 돔 측면
  측면에서 바라본 중앙 돔의 모습입니다. 돔 아래쪽 가장자리에 만들어진 많은 창과 노란색 돔의 조합으로 아마 가운데가 상당히 휘황찬란하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 돔
  중앙 돔의 모습입니다. 반구형이 아닌 타원형의 돔이기 때문에 안에서 보았을 때 의외로 돔의 높이가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위압적인 크기이기는 합니다. 돔 정중앙의 아랍 문자는 모스크로 개조된 뒤 칠해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측면 돔
  측면 돔의 모습입니다. 돔 구조물을 반으로 자르면 단면은 필연적으로 아치 모양이 됩니다. 시각적으로도 자연스러운 구성이고, 상부 중앙 돔의 무게를 버티기 위해 필연적으로 필요한 구성입니다. 돔 사이 복수의 날개를 가진 무엇인가가 그려져 있는데, 천사입니다. 그 천사가 그려져 있는 벽 뒤에는 안쪽이 구면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구조물(펜덴티브, Pendentive)을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구조물은 돔의 무게로 인해 아치가 벌어져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여 준다고 합니다. 동시에 시각적으로도 벌어져 있는 돔 사이를 자연스럽게 메워 주고 있습니다.

2층 기둥 상단부
  2층 기둥 상단부 역시 부조와 회화로 화려하게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많이 낡아 퇴색되었지만 원래는 훨씬 화려하고 강렬한 느낌의 붉은색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층 원판
  원판에 대한 이야기는 앞에서 많이 하였으니 내용만 언급하고 지나가겠습니다. 왼쪽 원판부터 차례대로 하산 이븐 알리(Hasan ibn Ali, 5대 칼리파), 후세인 이븐 알리,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가 적혀 있습니다. 

2층 맞은편
  위 원판의 반대쪽에서 바라본 아야 소피아 1층의 모습입니다. 복원을 위한 공사 때문에 위압적인 실내의 크기가 축소되어 보이는 점이 아쉽습니다.

데이시스 모자이크
  아야 소피아에서 유명한 모자이크 중 하나인 데이시스(Deisis, 그리스어로 기원의 의미)입니다. 예수를 중심으로 좌측에 성모 마리아를, 우측에 세례 요한을 배치합니다. 하나님이 인류의 죄를 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조이 여제와 요안니스 2세 모자이크
  2층 북서쪽에 있는 조이 여제와 요안니스 2세의 모자이크입니다.

요안니스 2세 모자이크
  왼쪽의 남자가 요안니스 2세이며, 오른쪽의 여자가 부인입니다. 가운데는 아기 예수를 든 성모 마리아라고 합니다. 벽면 쪽에 만들어져 있어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은 황태자의 모자이크화입니다.

조이 여제의 모자이크
  오른쪽의 여자가 조이 여제이며, 왼쪽의 남자는 남편인 콘스탄티노스 9세입니다. 가운데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이 모자이크가 콘스탄티노스 9세의 모자이크가 아닌 조이 여제의 모자이크로 많이 불리는 이유는, 조이 여제가 로마(비잔틴) 제국의 계승권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콘스탄티노스 9세는 우리나라로 치면 일종의 데릴사위 비슷한 위치입니다. 많이 유명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다시 한번 하자면, 조이 여제는 일생동안 결혼을 세 번(로마노스 3세, 미하일 4세, 콘스탄티노스 9세) 했고, 그때마다 저 모자이크화의 남자 얼굴이 바뀌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출구 전경
  내부의 관람을 끝내고 종전의 입구 방향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멀리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블루 모스크)가 보입니다. 출입구 쪽에는 카페 등의 가게가 있어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만 모스크가 된 현재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야 소피아 외부의 모습은 별도의 게시물로 작성하였습니다.

현재 시설이 모스크로 변경 완료되었기 때문에 하기아 소피아 대모스크(Ayasofya-i Kebîr Cami-i Şerîfi, The Hagia Sophia Grand Mosque)로 찾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야 소피아(Ayasofya, Hagia Sophia)
Sultan Ahmet, Ayasofya Meydanı No:1, 34122 Fatih/İstanbul, Türki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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