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결과 변경에 따른 블로그 방문 수 변화
2020년 10월 29일부터 네이버 검색 결과의 변경이 공지되었습니다. 이 공지에 따르면 ① 콘텐츠에 대한 검색 시 지식베이스 검색 결과가 출력되는 것과 ② 블로그, 카페로 나누어 제공하던 PC에서의 검색 결과가 모바일에 적용되던 VIEW 검색으로 통합 출력되는 것, ③ 웹 검색(PC) 결과가 모바일과 동일하게 제공되는 점 등이 주요 변화임을 알 수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 결과 변경 적용 초기부터 이 변화가 제 블로그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인지가 궁금했었지만, 어느 정도 데이터가 확보되어야 보다 정확한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그동안 변화 추이만을 조용히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10월과 11월 내내 여러 가지 바쁜 일이 많아 10월 초를 마지막으로 블로그의 게시물 추가도 없었기 때문에 표본은 동일하게 유지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티스토리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블로그 방문 통계 그래프입니다. 방문자가 많은 블로그는 아니지만, 통계 산출을 위하여 부득이하게 방문자 수를 공개하는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조회 결과 변경 적용일인 10월 29일이 포함되어 있는 10월 4주 차부터 유입인원이 증가하기 시작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색으로 유입되는 방문자 수는 한 주에 약 2,000명가량인데, 11월부터 이 인원이 2,500명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네이버의 검색 결과 변경 적용 이후 블로그 방문 수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이는 네이버 외 여러 검색엔진을 통한 방문자 수가 모두 합쳐져 있고, 블로그 내 이동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자세한 추이를 파악하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변경일인 10월 29일을 기준으로 이전 30일(09.29.~10.28) 및 이후 30일(10.30~11.28)을 간단하게 비교한 표입니다. 10월 29일 당일은 언제 변경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통계 산정 시 제외하였습니다. 이 표에서는 네이버를 통한 유입이 하루 평균 약 235건 증가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검색엔진의 경우에는 기간 중 주목할만한 변화는 없었습니다. 덕분에 10월 30일 이후 검색엔진을 통한 유입에서 네이버의 비율이 약 17%p 증가하였습니다.
기준일 이전의 평균값을 표준으로 기간 중의 유입인원 변화 추세를 추가로 확인하여 보았습니다. 당연하지만 10월 29일을 시점으로 네이버의 유입인원이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검색 결과 변경 적용에 따라 제 블로그의 방문 수도 분명히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의 변화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겨났습니다. 이번 변경에 따른 영향이 제 블로그에는 좋은 결과로 나타나기는 하였지만, 어떠한 절차를 거쳐 이러한 결과가 발생하게 되었나는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변경 내용 공지를 보고 추론해 본 결과, 모바일 검색과 웹(PC) 검색이 동일하게 출력되는 점이 영향을 주었을 거라는 가정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가정의 검증을 위한 기본 데이터는 네이버 애널리틱스에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애널리틱스는 조회일로부터 1년 이내의 기간에 한해 1일부터 최장 30일간의 데이터를 제공하여 주고 있습니다.
먼저 기준일 이전의 데이터입니다. PC에서의 유입 비중은 40.79%, 모바일에서의 유입 비중이 59.2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위의 데이터에 따르면, 제 블로그에 방문하여 주시는 분들은 PC(웹)보다 모바일 기기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① 블로그의 게시물이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내용(콘텐츠)이 많거나, ② 모바일 검색이 PC 검색보다 네이버 검색엔진 내에서 우선순위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거나 등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 참고로 주제와 어긋난 내용이라 화면을 따로 캡처하지는 않았지만, 검색 채널의 경우 네이버가 기준일 이전 61.57%, 기준일 이후 78.63%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티스토리 자체 통계를 이용하여 집계한 네이버를 통한 유입 점유율이 기준일 이전 61.6%, 기준일 이후 78.8%로 나왔으므로 애널리틱스의 자료 신뢰성이 높음을 간접적으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정확한 확인을 위해 기준일 이후의 데이터를 다시 확인하여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PC의 점유율이 10%p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여기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작년부터 제 블로그의 유입 비율은 PC보다 모바일이 항상 높았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그 비율이 역전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유입인원의 변화는 콘텐츠의 문제라기보다 ① PC와 모바일에 상이하게 나타나던 검색 결과가 하나로 통합되었고 ② 모바일 검색 결과를 기반으로 통합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제 블로그의 유입인원이 늘어난 이유는 네이버가 모바일 검색 결과를 기반으로 PC 검색 결과를 연동시켰고, 평소 네이버 검색엔진 내에서 PC보다 모바일의 검색 상위 노출 빈도가 높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제 블로그와 반대의 경우, 즉 PC를 통한 유입이 모바일을 통한 유입보다 많은 경우에는 아마 이번 변경으로 인해 방문객이 감소하는 결괏값을 얻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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