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관리 결산 (2019년~2020년)

  처음 이 블로그를 개설한 시기는 2008년이었습니다. 초기 약 2년간은 블로그를 나름 성실하게 운영하여 왔었으나, 일상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생활이 바빠지면서 2010년 이후부터는 블로그를 거의 방치하여 두었습니다. 그리고 재작년인 2019년부터 어느 정도 삶의 여유를 찾으면서 다시 블로그를 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지난 1년 반 다시 블로그를 관리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점에 대해 간단한 정리를 하기 위해 작성한 글이며,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실 수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여 작성하게 된 것이오니 필요하실 경우 참고를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18년 한참 방치되고 있었을 때의 블로그 방문자 현황입니다. 티스토리에서 2017년까지의 방문자 기록은 간단하게 표기되기 때문에 2018년 이후의 기록처럼 그래프로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대략 월간 1,000명~3,000명 사이의 방문수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 게시물의 내용 자체도 부실하고, 작성한 지 몇 년이 지난 글이기 때문에 방문수가 점점 감소하여 2018년 말 즈음에는 월간 천 명 이하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2019년 6월 다시 블로그를 시작할까 고민하던 시기, 블로그를 새로 개설할지 기존의 블로그를 활용할지에 대해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블로그를 다시 활용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 이유로는 우선 제 블로그를 알고 있는 블로그 이웃 또는 지인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기존의 블로그로 생존 신고를 하는 게 예의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고, 현재의 블로그가 네이버, 다음, 구글 등의 국내외 포털에 이미 등록이 완료되어 상대적으로 노출이 쉬운 장점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우선 시작한 작업은, 블로그 방문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게시물을 삭제하는 일이었습니다.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유입 키워드를 통해 방문자가 얻고자 하는 정보의 종류와 제 블로그의 게시글 내용이 부합하는지를 우선 확인하고, 너무 단편적이거나 오래된 정보를 담고 있다 판단되는 게시물은 모두 비공개 처리하였습니다. 향후 이러한 방식의 게시물 정리가 SEO(검색엔진 최적화)에 유리하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되었지만, 아직 검색엔진이 완벽하게 거르지 못하는 검색 키워드와 불일치하는 게시물을 제공자가 제거하는 것도 검색의 질을 높이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다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잡담 성격의 큰 정보가 없는 게시물도 포함되어 있는 키워드에 따라 검색엔진 상위에 노출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을 확인하였으므로, 잡담 성격의 글을 지양하고 글의 주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내용만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게시물의 제목은 글의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게 작성하였고, 기존 게시물의 제목은 수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연말 즈음에는 월간 방문수가 다시 1,000명을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원칙을 가지고 올해 계속 게시물을 작성한 결과, 월간 방문수가 대략 15,000명 정도로 증가하였습니다. 사실 방문수가 블로그 운영의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지표라 해당 자료만으로 설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조금 아쉬움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구글의 서치 콘솔은 구글 검색을 통한 방문자의 지표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한계가 명확하지만, 티스토리 기본 제공 데이터에 비해 더욱 많은 정보를 볼 수 있고 데이터 제공 기간이 유사 서비스 중 최장(16개월)이므로 1년 이상의 기간에 걸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총 클릭수(방문수)를 보면, 2020년 3월 이후부터 그래프가 우상향 하기 시작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즈음까지 내용이 빈약하다고 판단한 기존 게시물을 계속 삭제하였었고, 해당 작업을 1월 즈음에 마무리하였었기 때문에 그래프가 우하향했어야 하나, 신규 게시물로 인한 유입 증가분이 감소분을 상회하는 결과가 나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총 노출수도 대체로 총 클릭수와 비례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노출수가 크게 증가하며 그 이전의 그래프 변화가 정확하게 보이지 않지만, 2월까지는 기존 게시물 삭제의 영향으로 노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평균 CTR은 총 노출수를 총 클릭수로 나눈 값입니다. 대체로 5% 즈음에서 그래프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2월 이전까지 CTR의 변동폭이 큰 이유는 위에 서술한 대로 검색 키워드와 일치하지 않는 기존 게시물을 지웠기 때문에 나타난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월 이후부터는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는데, 제가 작성한 게시물들이 구글에 노출될 때 이용자에게 평균적으로 그 정도의 주목성을 주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평균 게재순위입니다. 전체 기간 중에는 10.1의 평균 게재순위를 보였고, 6개월 전쯤부터는 9.5로 게재순위가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기존 게시물을 배제하는 과정에서 평균 게재순위가 하락하였고, 이후 약간 개선이 되었으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 게재순위의 경우 고민이 많은데, 게시물 내에 사용하는 일부 문장 및 단어가 검색엔진에 검색되어 전체 순위를 떨어뜨리는 일이 왕왕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구글 검색엔진이 판단하는 게시물을 작성하면 이 문제가 조금은 해결될 것으로 생각이 들기는 하나, 그러기가 상당히 어려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