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죽동 맛집│죽동스시
▌ 죽동스시
• 지역 : 대전광역시 유성구
• 방문일 : 2021년 겨울
• 음식종류 : 초밥 및 회
• 영업일시 : 매일 11:30~22:00
최소한 우리나라에서 초밥이라는 음식은 원래라면 양립하기 힘든 '대중화'와 '고급화' 분류에 모두 포함되어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음식군에 비해 가격대와 음식의 질 측면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정도의 차이가 크며, 천차만별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가 아닌 개인 소비자의 입장에서 음식의 질이 '좋다'라고 생각해도 글을 쓰기가 매우 애매합니다. 가격대에 초점을 맞춘 경우 너무 비싼 초밥집이 되어버리고, 절대적인 품질에 초점을 맞추자니 웬만한 음식점은 이야기를 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죽동스시의 경우 상당히 만족스러운 가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당 만 원 중반에서 이만 원 사이의 가격대에 제공하는 음식의 기본 질이 높기 때문입니다. 점심특선(13,000원) 추천이 많고 실제로 먹어보아도 만족스러웠지만, 이 날은 저녁에 가게를 방문하였습니다.
가게의 인테리어는 깔끔한 일본식 초밥집의 전형이며, 얼핏 보이는 주방 내부도 깔끔합니다. 고급초밥 12ps(20,000원) 및 죽동사시미(모듬초밥 10ps, 사시미 12ps, 기본 반찬, 30,000원)를 주문하였습니다.
기본 밑반찬입니다. 계란찜은 안에 걸리는 게 없이 매우 부드럽고 탄력이 있었습니다. 그 외 다른 반찬들도 매우 신선하였고, 특히 기본으로 제공되어 신경이 덜 가기 쉬운 생강절임과 락교(랏쿄)가 맛있었습니다.
모듬초밥은 원래 광어, 연어, 새우, 장어, 참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만, 이 날 고급초밥을 같이 시켜서인지 사장님께서 추가로 서비스를 조금 더 주셨습니다. 흔히 알려진 초밥을 먹는 순서(맛이 강한 순서대로 흰 살-붉은 살-생선 외 재료)대로 초밥이 놓여 있지는 않습니다만, 알록달록하게 섞여 있어 보기에는 이 편이 더 화려하고 맛있어 보입니다.
쥠 초밥 형태이며, 일반적인 초밥에 비해 밥의 양이 적은 편입니다. 한 입에 쏙 들어오며, 재료의 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아무렇게나 먹어도 다 맛있다고 하지만, 맛이 강하고 양념이 진한 초밥은 나중에 먹는 게 다른 초밥의 맛을 해치지 않습니다. 맛있네요.
배춧잎에 올라와 있는 날치알과 단무지, 아래 소스의 맛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장새우 등으로 부르는 생새우 초밥의 경우 약간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간이 너무 세면 먹기 힘들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죽동스시의 경우 신선도나 간이 매우 적절하다고 느꼈습니다.
회(사시미)는 평이하게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초밥집에서 흔히 나오는 조리김이 기본 밑반찬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엄청나게 고급스러운 재료를 쓰지는 않았지만, 신선도에 있어서는 가히 최고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고급초밥 메뉴입니다. 장어와 참치, 광어, 연어, 소고기 초밥 등이 제공됩니다.
소고기 초밥은 고기를 적절하게 잘 익혀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우동입니다. 살짝 감도는 매운맛이 입 안을 깔끔하게 만들어줍니다.
여름철에는 메밀국수(소바)를 후식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공되는 요거트와 콘플레이크 후식입니다. 이 메뉴가 초밥을 먹은 직후 제공되었다면 본 메뉴와 어울리지 않는 후식이라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우동을 먹은 직후에는 정말 궁합이 잘 맞는 후식 메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초밥이 주 메뉴인 가게는 쉽게 추천하기에는 부담되는 점이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죽동스시의 경우 고객이 기대하는 가치 이상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느껴졌기에 감히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큰 부담 없이 높은 품질의 초밥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가게라는 생각이 듭니다.
죽동스시
대전광역시 유성구 죽동로 280번 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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