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6 이야기│1-2. 대한 제국 (고전 시대)
한국 문명이 고대 시대를 무사히 지나 고전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고전 시대는 문명 운영의 큰 틀이 결정되는 시기입니다. 저는 미래 시대까지 무사히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내정에 힘을 쏟기로 하였습니다.
고전 시대는 황금기를 맞았습니다. 마푸체 문명은 황금기 문명을 상대로 전쟁 시 +10의 전투력 보너스가 발생하므로, 마푸체의 전사 전투력(30=20+10)이 우리 문명의 검사(35=36-1)와 비등비등한 상황입니다. 절대 전쟁이 일어나는 불상사가 생겨나서는 안 됩니다. 공주 남동쪽에 말 타일이 보이지만 그 타일을 구입하였다가 만의 하나라도 마푸체와 갈등이 일어나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눈물을 머금고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고전 시대의 황금기 문명은 시민 한 명이 1.5 충성심 영향력을 도시에 제공합니다. 이제 공주에 배치한 핑갈라 총독을 수도인 경주로 불러들여 더욱 높은 총독 보너스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로 진행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마푸체 문명은 전쟁 시 적 도시 주위에서 유닛이 죽이면 상대 도시의 충성도가 -20, 타일 약탈 시 충성도 -5가 되는 엄청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을 위해 총독을 그대로 공주에 배치합니다.
종교를 창시할 예정이므로 황금기의 집중 전략으로 전도사의 대탈출을 선택합니다.
전주에 성지를 건설합니다. 자연경관 타일 2개(+4)와 숲 타일 2개(+1)를 끼고 있어 높은 신앙 산출량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드디어 정치 철학을 완성하여 정부 체제를 바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고전 공화제를 선택하여 생산에 도움이 되는 경제 정책 슬롯을 확보하고, 위인 점수 +15%의 효과를 누려야 합니다. 하지만 언제 기습 전쟁이 터질지 몰라 우선 방어 건물 및 유닛 생산력을 확보에 유리한 전제정치를 선택하였습니다.
전제정치가 시민을 위한 새로운 정치 시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 붙는데, 잘못된 말로 치부할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의 위화감이 들기도 합니다.
모든 도시에 생산력 +1을 제공하는 도시 계획을 채택합니다.
그리고 철의 확보 및 줄루 견제를 위해 경주 북동쪽에 서울을 세웁니다. 국경 근처에 서울이라니 이상한데 했다가 묘하게 현실 고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넓은 범람원 지대를 끼고 있기 때문에 향후 높은 인구증가를 기대할만한 입지입니다. 다만 서원을 지을 곳이 마땅치 않네요.
빠른 선지자 획득을 위해 와일드카드 정책으로 계시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문화 획득을 위해 새로 생성된 사절을 라파누이에 파견합니다. 캔디의 사절은 도시 국가 첫 발견으로 얻은 것이지 별도로 파견한 사절은 아닙니다. 향후 사절을 확보하는 대로 라파누이 쪽으로만 계속 파견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 위대한 과학자로 기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리스의 수학자 유클리드를 영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전 공화제를 채택하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빠른 위인 생산 속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드디어 위대한 선지자를 영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한 세례자는 예수에게 세례를 한 팔레스타인 지역의 예언자로,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들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성지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종교를 창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전주에 이어 경주에도 추가로 성지를 건설합니다. 자연경관 때문에 백두산 옆에 성지를 지었는데, 이 위치는 주기적인 화산 폭발로 인해 두고두고 발목을 잡는 위치가 되었습니다.
와일드카드 정책을 위대한 과학자 점수 +2를 얻을 수 있는 영감으로 교체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전주의 성지가 완성되었습니다.
위대한 선지자는 세례자 요한이지만, 특수 지구로 서원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므로 유교를 골라줍니다.
원래대로라면 신자 교리는 극장가와 캠퍼스의 건물을 신앙으로 구매할 수 있는 예수회 교육을 선택하여야 합니다만, 이미 다른 종교가 해당 교리를 선점하였기 때문에 아쉬운 대로 성지의 보너스만큼 생산력 보너스가 함께 제공되는 직업윤리를 채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빠른 교리 확보를 위해 선교사와 사도 구매 가격 -30% 효과가 있는 상급 성직자를 창시자 교리로 채택하였습니다.
위에서도 계속 이야기했지만, 이 결정은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경제 정책으로 성지 인접 보너스를 두 배 증가시켜 주는 경전을 채택하였습니다.
이때 줄루에서 개척자가 서울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접근을 막기 위해 없는 돈을 쪼개서 타일을 구매하였더니 툰드라 지대에 도시를 설립하여 버렸네요. 지나치게 인접한 국경과 멀리 보이는 주둔지가 불길함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줄루와 마푸체 둘 다 한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불안한 마음에 건설자를 뽑아야 하는 타이밍에 고대 성벽을 우선 건축합니다.
그리고 로마를 새로 만났습니다. 문명 시리즈에서 로마는 항상 군단병(레기온, Legion)을 고유 유닛으로 받아 고전 시대에 막강한 위력을 자랑하는 문명입니다. 다행히 로마는 근처에 도시가 있지 않았기에 오히려 안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줄루나 마푸체와 국경을 인접한 경우라면 오히려 견제 세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과학자는 꾸준히 잘 영입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영입된 인물은 페르시아의 수학자인 오마르 하이얌이었습니다. 시인으로도 유명한 사람이라 사회 제도에도 유레카를 촉발시키는 효과가 추가 부여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모은 신앙으로 유교의 모든 교리를 확보했습니다. 도시 인구증가에 도움이 되는 구르드와라 및 문화에 도움이 되는 초교파 교회를 선택했습니다.
고전 시대에 들어와 시대 점수를 잘 확보하지 못해 암흑기로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시대 점수 4점은 꽤 반가운 부가 효과입니다. 물론 애매한 정상기보다 암흑기가 차라리 나은 경우가 훨씬 많지만, 줄루 및 마푸체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암흑기의 충성도 감소 페널티가 은근히 부담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여 보면 그냥 암흑기로 진입하여 충성도 감소는 총독으로 방어하고, 암흑기의 수도원주의 정책 카드로 과학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쪽이 더욱 나은 선택이었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하지만 이때에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해 시대 점수를 얻기 위해 종교 재판까지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핑갈라도 3번째 진급을 완료하였습니다. 이후의 진급 기회부터는 두 번째 총독을 영입하는 편이 나았을 텐데, 그 선택을 하지 않고 핑갈라를 5단계까지 진급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지금도 왜 그랬나 스스로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야심한 밤이라 졸려서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 도시인 진주를 설립하였습니다. 저지대 타일이라 향후 해수면 상승 시 침수될 가능성이 있지만, 도시를 지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저곳밖에 없는 관계로 나중에 해안 방벽을 건축하여 침수를 막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줄루 남쪽 발해만 북측 지역에도 토지가 있기는 했지만, 충성도 유지가 어렵고 지키기에도 불리하므로 그냥 이 위치에 도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세 시대로 진입하였습니다. 황금기 고전 시대를 벗어나면서 시대 초반 검사를 앞세운 다른 문명의 공격이나 황금기 문명을 대상으로 막강한 전투력을 발휘하는 마푸체의 위협을 벗어나게 되어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문명 6 이야기> 1-1. 대한 제국 (고대 시대) 1-2. 대한 제국 (고전 시대) 1-3. 대한 제국 (중세/ 르네상스/산업 시대) 1-4. 대한 제국 (현대/원자 시대) 1-5. 대한 제국 (정보 시대) 1-6. 대한 제국 (미래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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