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6 이야기│1-3. 대한 제국 (중세/ 르네상스/산업 시대)
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제일 크게 실수가 많았던 시기가 이 시대들이었습니다. 소소하게는 총독 진급부터 대외 정책까지 자잘한 실수가 많았고, 무엇보다 시대 점수 관리를 실패하였기 때문입니다. 전쟁을 최대한 피하면서 미래 시대까지 게임을 끌고 나갈 생각에 게임을 너무 안이하게 했었다는 반성이 드네요.
중세 시대에 진입하였습니다. 정상기이므로 별다른 시대 이익 없이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기원전 75년에 중세 시대라니 너무 빠르네요…….
충성심 관리 목적으로 고전 시대 막판에 시대 점수를 급히 확보하여 정상기에 진입하였습니다.
내정에 힘을 쓸 예정이므로 기념비성을 채택했습니다만, 도시를 신규 건축할 땅이 없는 상황이고 기존 도시에는 특수 지구를 거진 지어 놓았기 때문에 차라리 자유 탐구나 전도사의 대탈출이 나은 선택이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중세 시대에 진입하며 최초로 세계 의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세계 의회에 참석하면서 같이 참석하는 상대방이 누구인지도 모른다는 게 조금 이상하기는 하지만, 게임적 허용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합니다. 애초에 중세에 세계 의회가 열리는 것 자체가 이상하니까요.
여전히 위대한 과학자는 꾸준히 잘 영입되고 있습니다. 이번 과학자는 독일 출신의 성인인 힐데가르트 폰 빙엔으로, 당대에 남인 여러 가지 업적과 문명 6의 시스템 상 선지자 외 종교인이 등장할 여지가 없기 때문에 과학자로 등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성지에서 활성화되고, 신앙과 연관되어 있는 과학자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신권 제도 연구로 군주제를 도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열린 중세의 정부 체제이므로 우선 도입하였지만, 향후 신권 정치나 상인 공화제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문명 4부터 도입된 종교 시스템의 효과 중 하나는 같은 종교를 믿는 다른 문명과의 우호도를 올려준다는 것입니다. 이에 줄루와 마푸체에 유교를 전파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마푸체는 상대적으로 유교의 성지인 전주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인지 어느 정도 개종이 완료된 상황이었으므로 줄루에 부지런히 유교를 전파하였습니다.
위대한 과학자는 계속 생성되어서 이제 누가 나왔었는지도 헷갈립니다. 게임 내의 시대는 중세 시대임에도 르네상스 말기의 영국 과학자인 아이작 뉴턴이 영입되었습니다.
아이작 뉴턴은 도서관과 대학교를 즉시 건설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서울의 서원에 배치하였습니다. 충성도가 어느 정도 관리되고 있으므로 핑갈라 총독은 수도인 경주에 배치하였습니다.
타일 개발과 내정의 효과로 인구 10의 대도시가 탄생하였습니다. 다른 도시 역시 최근 세운 진주를 제외하면 모두 8~9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개혁 교회 정책을 개발하여 정부를 신권 정치로 변경하였습니다. 본격적인 내정을 위한 도시 개발 목적으로 농노제를, 캠퍼스 인접 보너스 두 배 효과를 통한 주위 시설 산출량 증가 목적으로 자연 철학을 채택하였습니다.
그리고 핑갈라를 최종까지 진급 완료하였습니다.
다른 총독을 영입했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가 맞습니다.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에 진입하였습니다.
르네상스 시대를 암흑기로 맞게 되었는데, 이 선택은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암흑기에만 쓸 수 있는 정책 카드가 있기 때문입니다.
암흑기라고 해도 여전히 지구가 돌아가듯이, 위대한 과학자는 계속 영입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탈리아의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입니다.
문제는 암흑기에 들어오며 충성도 관리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점과, 중요한 전략 자원인 질산칼륨이 영토 내에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위의 지도를 보면 공주에서 반란이 일어나기 직전이라는 점과, 바로 인접한 국경에 질산칼륨이 있고 정작 한국 영토 내에서는 생산량이 없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말도 없어서 마푸체의 기사와 상대할만한 전투 유닛이 없으며, 파이크병과 캐터펄트의 조합으로 전쟁을 해 볼 수는 있겠지만 많은 유닛의 희생이 필요하므로 생산력이 소모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줄루와 마푸체 사이에서 양면 전쟁을 할 만큼 여유가 있지도 않고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마푸체와의 전쟁을 대비합니다. 외교의 근본은 원교근공이므로 우선 멀리 있는 로마와 친선 관계를 맺습니다. 줄루 역시 우호적이므로 친선 관계 선포를 해 주었다면 마푸체와의 전쟁을 준비하였을 텐데, 줄루는 친선 관계 선포를 계속 거절하여 전쟁까지 진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탐험 정책이 개발 완료되어 상인 공화제로 정부를 변경하였습니다. 식량과 생산력, 골드 확보까지 모두 유리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늦어도 이 시점부터는 슬슬 시대 점수를 챙겼어야 하는데 신경을 쓰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역시 한밤중에 하는 문명은 잠에 취해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합리주의 개발 이후 과학 산출량이 더욱 증가하였습니다. 이제 슬슬 불가사의 건설 욕심이 나 위대한 기술자 생산 보너스도 챙기기 시작하였습니다.
타일의 상당수가 개발 완료된 모습입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석의 시대 점수를 보기 전 까지는 말이죠…….
그리고 산업 시대에 진입하였습니다. 우측 하단의 지구본은 여전히 검게 물들어 있습니다.
문명 6의 유명한 전략 중 하나가 르네상스 시대를 암흑기로 보낸 뒤 산업 시대에 영웅기에 진입하여 황금기 집중 전략 3개를 채택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식이 전략 중 하나가 될 정도로 산업 시대의 황금기 집중 전략은 유용한 내용이 많은데,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시대 점수라도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확보가 가능한 주화 개혁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즈음부터 백두산이 심심하면 분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건설자를 뽑을 여유가 많지 않다 보니 사실상 화산 주위 여섯 타일은 활용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확보한 위인 점수를 통해 위대한 기술자를 뽑아 불가사의도 좀 더 짓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줄루가 기습 전쟁을 선포하였습니다. 이놈들이 우호적이라고 하면서 막상 친선 관계 설정에는 동의하지 않더니, 이러한 꿍꿍이가 있었었네요.
중세 성벽에 의지하고 있는 서울 앞에 줄루의 병력이 가득 깔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석궁병에 화기 유닛인 머스킷병과 사석포가 보입니다. 원래 줄루를 싫어했었는지 갑자기 우호적인 된 마푸체에게 질산칼륨 20개를 턴 당 골드로 구매하고, 전사를 머스킷병으로 급하게 업그레이드하였습니다. 이 때도 질산칼륨을 딱 20개만 사 오는 실수를 했습니다. 그 바람에 머스킷병이 전투 종료 이후 체력이 회복되지 않는 불상사가 일어났고요. 전략 자원을 구매할 때, 반드시 조금 넉넉하게 자원을 구매하여야만 합니다.
전쟁 직전 줄루가 라파누이의 종주국이 되면서 라파누이도 한국에 선전포고를 하였습니다. 다행히 아직 배치하지 않은 사절을 이용하여 다시 우리의 동맹으로 전환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르네상스 고유 유닛이며 전략 자원을 요구하지 않는 화차를 생산하여 줄루의 공격을 막아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방어전을 수행하며 줄루의 병력을 거진 몰아낼 즈음, 현대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문명 6 이야기> 1-1. 대한 제국 (고대 시대) 1-2. 대한 제국 (고전 시대) 1-3. 대한 제국 (중세/ 르네상스/산업 시대) 1-4. 대한 제국 (현대/원자 시대) 1-5. 대한 제국 (정보 시대) 1-6. 대한 제국 (미래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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