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2 프로 맥스(iPhone 12 Pro Max) 개봉기
골수 안드로이드 유저였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아이폰을 구매한 이유는, 급하게 휴대폰이 필요한 8월 초의 시점을 기준으로 개인적인 기준 상 아이폰 12 프로맥스를 대체할 만한 성능을 가진 다른 휴대폰 기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화면 크기가 6인치 이상으로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이며, 카메라 성능이 좋고 장시간 사용해도 발열이 심하지 않은 모델을 찾다 보니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2021년 5월 제조 모델로, 구매 시점에서 3개월밖에 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제조하고 미사용 상태로 시간이 많이 지난 휴대폰은 배터리 수명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참고로 자급제로 구매하였습니다.
겉면 비닐 포장을 뜯고 상자를 열어보면 휴대폰의 뒷면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나왔을 때 인덕션 모양이라고 놀림을 많이 받았던 아이폰 12 특유의 카메라 렌즈 배치 형태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상자 안에서 휴대폰을 꺼내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휴대폰 전면 디스플레이 부분을 코팅된 종이를 붙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휴대폰을 꺼낸 자리에는 위쪽 사용설명서와 아래쪽 라이트닝 케이블이 보입니다. 예전부터 느꼈지만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라는 문구는 정말 유치하지만 효과적인 마케팅 문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Assembled in China 인 것을…….
휴대폰 후면부의 모습입니다. 색상은 실버이며, 후면은 반투명한 흰색입니다. 카메라는 광각, 초광각, 망원렌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1200만 화소입니다. 화소만 놓고 보면 다른 제품에 비해 큰 경쟁 우위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신기술이 적용된 OIS 및 소프트웨어 보정 능력이 상당한 강점으로 보입니다. RAW파일을 제공한다는 점도 나름 만족스럽고요.
휴대폰 측면부의 모습입니다. 실버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변부가 광택이 나는 은빛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쁘기는 한데 지문 등의 이물질이 묻으면 정말 잘 보이고, 무엇보다 상처가 나면 매우 또렷하게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하였던 휴대폰의 대부분에 보호 케이스를 씌우기는 했지만, 포장을 뜯자마자 보호 케이스가 필요하겠다 생각이 든 휴대폰은 아이폰 12가 처음입니다.
하단부의 모습입니다. Lightning 8 pin 케이블 삽입 부위 및 스피커가 보입니다. 요즘 같아서는 새삼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저렇게 노출부위가 분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 수준의 방진 및 방수를 지원한다는 사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기껏해야 USB 2.0 수준의 지원을 할 수 있는 저 라이트닝 케이블 규격은 엄청나게 거슬립니다.
전면부 기준 좌측 측면의 모습입니다. 측면 중간에는 USIM 삽입부가 있으며, 왼손 엄지손가락이 닿는 상단부에 볼륨 조절 버튼 및 무음 모드 설정 버튼이 있습니다. 무음 모드 설정 버튼의 경우 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위아래로 올리고 내리는 스위치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USIM은 별도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참고로 아이폰 12의 경우 4G(LTE)와 5G USIM 모두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2G와 3G도 지원이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현실적으로 해당 네트워크들을 쓸 일은 거의 없긴 합니다.
매우 사소한 단점인데, 휴대폰에서 처음으로 USIM 트레이를 꺼내면 은색 가루가 많이 떨어집니다. 주변부의 은색 코팅이 트레이를 여는 순간 갈라져 부수어지기 때문에 가루들이 흩날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USIM을 다시 꽂고 나면 가루가 새어 나온 티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애플 생태계의 큰 장점 중 하나인 기존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의 데이터를 가져오는 메뉴입니다. 기존 사용자가 매우 쉽게 기기 변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복수의 회사가 참여 및 운영하여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주체가 불명확한 안드로이드는 따라 하기 매우 힘든 부분입니다.
얼굴을 인식하여 휴대폰의 잠금을 해제하는 Face ID 설정 화면입니다.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매우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으므로 Face ID 역시 웬만한 자신감이 없으면 내놓을 수 없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자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새로운 기기 사용 시 소프트웨어를 최신화시키는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성능이나 새로운 UI, 기능도 있지만 무엇보다 보안 때문에 꼭 소프트웨어가 최신인지를 먼저 확인하여야 마음이 놓입니다.
바로 업데이트해 줍니다.
개봉 이후 약 한 달을 사용하여 보았는데,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사용하였던 사람 입장에서 처음에는 불편한 점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UI가 익숙해지면서 지금은 많은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휴대폰의 성능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속도도, 카메라도, 기타 UI도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최근 많은 휴대폰들의 화면 주사율이 120Hz임에 반해 여전히 60Hz인 화면 주사율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글을 마치면서, 안드로이드에서 iOS로 넘어갈 때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하다고 느끼는 점 세 가지를 아래와 같이 이야기하여 볼까 합니다.
1. iCloud의 사용법에 빨리 익숙해져야 한다. 여유가 되면 iTunes 사용법까지 익히면 좋다.
2. 전화번호(연락처)는 Google ID에 로그인하여 쉽게 가져올 수 있다.
3. Android OS와 UI가 비슷하면서 상이하다. 특히 홈 화면에서 뒤로 가기 버튼이 없어 생기는 차이점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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