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맛집│고향정가
▌ 고향정가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방문일 : 2021년 여름
• 음식종류 : 백반, 고기 등의 식사류
• 영업일시 : 매일 08:00 ~ 20:00
순천 낙안읍성 근처에는 꽤 많은 식당과 카페가 있습니다. 낙안읍성이 지금까지 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전할 수 있었던 이유가 주변 도시인 순천과 벌교가 일제강점기에 급격하게 성장하여 낙안이 급작스레 쇠퇴하였던 것임을 생각하여 보면, 쇠퇴의 흔적인 낙안읍성 덕분에 지금은 오히려 주변부에 상점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 괴리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고향정가는 그 근처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찾은 식당입니다.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장사를 했을 법한 식당을 찾아보고자 했었는데, 조건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는 신뢰가 느껴지는 간판을 보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로 들어가는 마당 위에는 포도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그늘막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포도나무가 이렇게 자라기 위해서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여 보면 오래된 가게임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저는 갈치조림(1인분 15,000원, 2인분 이상 주문 가능)을 주문하였습니다. 백반이나 정식, 삼겹살과 같은 다른 메뉴도 많았지만 먹어 보지는 못 하여 뭐라고 이야기하기가 어렵네요.
기본 밑반찬은 이것저것 꽤 많이 나왔습니다. 전반적으로 간이 약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제육볶음은 언제나 맛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반찬이지만, 고향정가의 제육볶음 역시 맛이 좋았습니다.
지역의 유명한 특산물인 꼬막도 같이 나왔습니다. 매운맛이 살짝 감돌았고, 약간 오래 데친 듯하지만 대부분 입이 닫혀 있었습니다. 밑반찬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리고 메인 요리인 갈치조림이 나왔습니다.
어느 정도 끓고 난 뒤 맛을 보았는데, 갈치도 양념도 모두 맛있었습니다. 원래 사진을 조금 더 찍어 둘 생각이었는데 말 그대로 게눈 감추듯 먹어버려서 사진을 찍지 못하였습니다. 갈치조림이 대부분 그렇지만 매운맛과 감칠맛이 강하며, 근처 낙안읍성을 한 바퀴 산책하고 먹기에 참 좋은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다시 입맛이 자극되는 훌륭한 맛입니다.
고향정가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삼일로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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