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맛집│환여횟집
▌ 환여횟집
• 지역 : 경상북도 포항시
• 방문일 : 2022년 겨울
• 음식종류 : 물회를 주로 한 각종 회 요리
• 영업일시 : 매일 10:00 ~ 20:30
포항 영일만입니다. 전망대 너머 포항항과 포항제철소가 보입니다. 전통적으로 큰 도시들은 강 또는 바다(만)를 끼고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포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영일만은 포항의 관광, 휴양, 물류 및 생산 등 도시의 핵심 기능 모두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백사장과 요트, 멀리 있는 방파제와 포항제철소 등 영일만의 풍경은 비어 있는 느낌 없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이와 같이 빼곡한 영일만 북쪽 부근에 환여횟집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포항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음식 중 하나가 물회인데, 그 물회를 잘하는 가게로 제일 유명한 곳 중 하나가 바로 환여횟집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앞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습니다.
가게에서 북동쪽에 있는 환호공원 쪽을 보면 2021년 말 새로 만들어진 스페이스 워크가 보입니다. 막상 갔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의외로 큰 구조물이었네요.
가게 앞은 장사진이 따로 없을 정도였습니다.
계산대에서 번호표를 받은 뒤 밖에서 기다리면, 로고 위에 대기 번호가 나타납니다.
가격은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물회의 평균 가격대를 생각해 보면 막상 크게 비싼 편도 아닙니다. 특히 요즘은 자기 가격만 잘 지키도 있어도 다른 음식들의 가격이 올라 자신의 음식이 낮은 가격이 되어버리는 인플레이션의 마법이 각지에서 불어오는 시기이므로, 환여횟집의 가격은 더욱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 가격이 되었습니다.
가게 안은 사람이 빼곡했습니다. 가게 내부를 찍어 보고 싶었지만, 사람을 피해 찍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나마 찍은 게 이 정도입니다.
물회와 물회국수, 전복죽을 시켰습니다. 물회와 물회국수는 모두 사리와 매운탕이 나오고, 물회에는 공깃밥이 추가로 더 나옵니다.
기본 반찬은 이 정도로 무난한 구성입니다. 옆에 양념장이 보이는데, 조금 있다 다시 설명드리겠지만 저 양념장은 물회를 드실 때 꼭 필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매운탕 국물이 혀에 쫙 달라붙습니다. 감칠맛이 훌륭합니다. 집에서 끓이면 싱싱한 생선을 넣고 조미료를 엄청나게 집어넣어도 이 맛이 안 나오던데, 역시 훌륭한 음식점이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물회입니다. 안에 고추장이 있으니 그대로 비벼서 드셔도 되고, 밥이나 국수를 같이 넣어 비벼 드셔도 됩니다. 먹다가 뭔가 심심하다 싶으면 물이나 육수(양념장)를 추가로 넣으면 되고요. 포항 근처에서는 원래 물회를 이렇게 많이 먹습니다. 이름은 물회이지만, 사실상 비빔회에 가까운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들어간 생선은 우럭(조피볼락)으로 보입니다.
저는 같이 제공된 양념장을 좀 많이 넣어 비볐습니다. 매운탕이 너무 맛있어서 같이 나온 밥을 매운탕이랑 거의 먹어 버리는 바람에 물회를 주식 겸 반찬이라기보다 그냥 별미로 따로 먹게 되었었거든요. 매운탕의 함정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물회국수는 물회랑 다르게 국수이다 보니 그런지 처음부터 양념장에 재워져서 나옵니다.
직사광선이 정면으로 비치는 자리에 앉아 어떻게 보정을 해 보아도 국수가 하얗게 날아가고, 국물 색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 한 장을 더 올립니다.
포항에 사는 사람에게 환여횟집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포항에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이 추천해 줄 수 있는 가게"라는 말을 들었었습니다. 가격도 무난하고, 무엇보다 음식의 맛과 질이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되는 음식점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음식점의 모든 것이 좋았지만, 문제가 있다면 차량 이동 및 주차가 상당히 힘들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환여횟집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해안로 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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