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가볼 만한 곳│천하몽돌해수욕장


  남해군에는 많은 해수욕장이 있고, 그중 제일 유명한 해수욕장으로는 상주은모래비치나 송정솔바람해수욕장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안선이 복잡하고 인구가 많지 않은 남해군답게 이외에도 좋은 해수욕장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천하몽돌해수욕장 역시 그중 하나입니다. 남해군의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포함되지 않은 경계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람이 많지 않은 해수욕장입니다.


해수욕장 전경
  가서 보면 사람이 많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해수욕장의 너비와 높이 모두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금포마을의 어선 몇 척을 위한 시설을 제외하면, 접안시설 역시 없습니다. 

반대편 전경
  위 사진의 반대편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테트라포드
  멀리 보이는 테트라포드가 인상적입니다. 그래도 해변가가 어느 정도 폭이 있어 앉아서 쉴만한 장소는 충분히 있습니다.

물결 상태
  제가 갔던 날은 맑긴 했으나 약간의 바람이 있어 파도가 계속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해안 몽돌 상태 1
  문제라면…… 유명한 몽돌해수욕장들이 대부분 조약돌 수준의 작은 자갈이 해변가에 깔려있는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해, 천하몽돌해수욕장의 돌들은 부피가 좀 크다는 점이었습니다. 자갈이라기보다 암석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돌들이 꽤 보였습니다.

해안 몽돌 상태 2
  몽돌해수욕장으로 유명한 거제도의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이나 보길도의 예송리해수욕장에 비해 돌의 크기도 많이 크고, 마모도 덜 되어 있습니다. 물론 발바닥이 찔릴 정도로 돌들이 날카로운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부피가 큽니다.

해안 몽돌 상태 3
  그래도 파도가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몽돌 해변가의 특성인 자갈이 부딪히는 소리와, 자갈 사이로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소리는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돌의 입자가 커서 유명한 몽돌해변들에서 듣는 소리와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해안 몽돌 상태 4
  그리고 물이 맑아 좋았습니다. 당일 들렀던 남해군의 다른 해안들 중에서 제일 깨끗해 보였습니다. 물론 물 자체가 특별하게 깨끗하다기보다, 바닥이 자갈이라 물을 뿌옇게 하는 모래나 흙이 적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설리 스카이워크
  멀리 설리 스카이워크 구조물이 모입니다.

금포마을
  반대편에는 금포마을과 펜션이 보입니다. 천하몽돌해수욕장의 주변부 해안은 만(灣)의 형태를 띠고 있어 어항 발달에 유리해 보임에도 불구하고 큰 어항이 없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① 주변부에 더 좋은 입지의 어항이 이미 있거나 ② 돌이 많고 해변이 협소하여 항구 발달이 어려웠거나 ③ 만은 맞지만 입구가 넓은 편이라 태풍이나 파도에 어선을 지키기 힘들었거나 등의 이유가 아닐까 마음대로 추측하여 보았습니다.

해바라기

  그래도 해안가 주변에 여러 펜션이 생기면서 경관을 아기자기하게 잘 가꾸어 두었습니다. 해양 레저 스포츠나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해변이 넓지 않고 큰 돌이 군데군데 있으며 접안시설이 없어 좋지 않은 곳이지만, 간단한 물놀이나 산책, 해변 감상(요즘은 흔히 물멍이라고 하죠)을 하기에는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침 근처에 야영장도 있어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참 좋습니다. 적당히 파도가 있는 바람 부는 맑은 날이라면 한 번 둘러볼 만한 곳입니다.



천하몽돌해수욕장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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