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가볼 만한 곳│연산문화창고
논산시 연산면은 호남선 연산역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 규모가 큰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지역 인구가 계속 소멸하고, 규모가 점점 쇠퇴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지역에서는 쇠퇴도 방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연산문화창고를 만든 것 역시 그러한 행동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논산시에서는 연산문화창고와 근처 돈암서원을 한데 묶어 지역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는 2022년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되었던 "다시 봄" 기획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였었습니다.
연산문화창고에서 도보로 5분 이내의 위치에 연산역이 있습니다.
연산역 앞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길을 돌면 바로 연산문화창고가 나옵니다. 오른쪽 파란 지붕 집 뒤의 건물이 연산문화창고 1동 담쟁이예술학교입니다. 전시회가 열리는 공간은 아니라 저기까지 가지는 않았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안까지 차를 끌고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주말 또는 공휴일에는 차가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불과 5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근처 청동리에도 맛있는 음식점이 많기 때문에 함께 들를 만합니다. 사실 이게 이 문화창고의 설립 목적이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연산문화창고는 기존 연산면 농협 창고(사진 오른쪽)로 사용되던 건물을 재활용하는 동시에, 바로 근처에 새로운 건물을 세워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2동, 3동, 4동 건물이 나란히 보입니다. 2동은 커뮤니티 센터로 사용되는 건물이고, 3동은 카페가 있습니다. 4동은 다목적홀이라고 하는데 제가 방문하였을 때에는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기존 농협 창고로 사용되던 건물입니다. 현재는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농협 창고 옆에는 기차가 한 량 전시되어 있습니다. 안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연산문화창고에서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3동의 모습입니다. 안에는 카페가 있는데, 그린브라우니가 입점하여 운영 중입니다.
강용면 작가의 "온고지신_울림"이라는 작품입니다.
2동 벽면은 약간 특이하게 쪽지를 붙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작성한 알록달록한 쪽지들이 빼곡히 붙어 있어 나름 아름답게 보입니다.
2동 옥상 위에서 보면, 연산문화창고 전체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카페는 전면이 넓게 개방되어 있으며, 카페 안에서는 앞 쪽의 얕은 수영장을 포함하여 깔끔하게 정비된 연산문화창고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놀기에 좋아 보였어요.
카페 내부도 깔끔했습니다.
3동 옥상에서도 지역 전경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강용면 작가의 "응고"라는 작품이 한 점 더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강용면 작가의 나머지 하나의 전시작인 "온고지신 밥그릇"은 돈암서원에 있었는데, 제가 방문하였을 때에는 한창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주위가 너무 산만하여 사진을 찍기 어려웠습니다.
정말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4동 다목적홀입니다. "다시 봄" 기획전시의 작품 대부분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출구 쪽에는 낸시랭 작가의 "Taboo Yogini-Tiger M1001"과 이호억 작가님의 "이글이글", "無盡昇天" 등의 작품이 보입니다.
SILOLAB(사일로랩)의 풍화는 작품의 특수성 때문에 별도의 장소에 따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 작품 때문에 근교의 많은 분들이 이 전시회를 찾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건물 안 천장에 설치된 수많은 풍등이 바닥의 수면에 반사되며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전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키네틱 아트(Kinetic art)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움직이는 작품이라는 의미입니다.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보면 풍등의 아래로 내려오고 맞은 편의 전구가 패턴을 그리며 점멸합니다.
풍등 역시 안의 불빛이 계속 변화하여 바라보고 있기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풍등의 위치가 변화하고, 밝기도 계속 달라지기 때문에 동일한 작품이지만 촬영 시간에 따라 사진으로는 계속 다른 형태로 기록됩니다. 키네틱 아트가 가진 특징 중 하나입니다.
배경음악도 있었는데, 사진에서는 표현할 수가 없네요.
작품 가운데에 있는 돌다리 위에 올라가 찍은 사진입니다. 풍등이 수면에 반사되어 위아래로 불빛에 둘러싸여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가운데 돌다리에 올라가 풍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그 개인에게는 완성된 작품으로 다가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위와 거의 동일한 위치에서 찍은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빛과 풍등의 위치가 변화하여 계속 다른 아름다움이 생겨납니다. 키네틱 아트의 주요한 특징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풍등의 밝기 역시 일률적으로 변하지 않아 단조롭지 않게 보입니다.
무언가 글 후반부는 연산문화창고 내용이 아니라 풍화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된 것 같아 보이네요. 그래도 이 전시회 덕분에 연산문화창고가 더욱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시관이라고 하면 무엇보다 역시 어떠한 작품을 전시하는가가 제일 중요하니까요. 연산문화창고 관련 정보는 논산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추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산문화창고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선비로 231번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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