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6 이야기│3-6. 그리스 제국 (현대 시대)
이전 시기인 산업 시대에는 딱히 외형적으로 괄목할 만한 문명의 성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에 내실을 충분히 다져 두었기 때문에 이후 시대에서 눈부신 발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종의 기틀을 만들었던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전 베트남 문명 소속의 도시였던 곳들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도시의 산출량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도시들을 기반으로 다른 문명들에 비해 연구나 문화 수준이 본격적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 시대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외교 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였습니다. 말리와 전쟁 상태가 되어 버렸거든요. 순간 어리둥절했습니다.
안 그래도 전쟁을 선포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차라리 잘 되었습니다.
이전 산업 시대에서 내정에 신경을 쓴 덕분에, 그리스는 황금기로 시대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은 정상기라 큰 문제가 없지만, 말리도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황금기에 진입하였네요. 말리의 도시를 점령하였을 때 충성도에 따른 반발이 꽤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드디어 황금기 집중 전략으로 증기의 심장 박동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산력에서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집중 전략입니다.
중국 및 말리가 암흑기가 아니기 때문에, 그 문명들과의 전쟁을 오래 끌어 봐야 좋을 것이 없는 상황입니다. 사정거리가 1 늘어난 사석포를 이용하여 빠르게 상대의 병력과 도시를 쓸어버리며 나아가야 합니다.
정제 기술을 개발하자 석유가 지도 상에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판타날 북쪽 작은 사막 지대에 석유가 많이 매장되어 있었네요. 그전까지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땅이었는데, 갑자기 전략적으로 엄청나게 중요한 지역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선 국경 근처에 위치한 말리 문명의 도시인 시안부터 점령합니다.
시안은 원래 중국이 개척한 도시였으나, 말리의 영향을 받아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말리의 영향력이 강하고, 중국과 맞댄 국경선도 넓은 편이 아니므로 말리 쪽부터 공격하는 편이 점령지의 충성도 안정에는 보다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말리와의 전쟁에서 사석포가 맹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석유의 발견으로 사석포를 야포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성 병기가 보다 강력해졌고, 전문 승무원 진급까지 찍어 이동 후 바로 도시를 공격할 수 있으므로 엄청난 점령 속도를 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말리로 쾌속 진군합니다.
시안에서 병력을 빼니 바로 도시에서 반란을 일으킬 준비를 시작하네요. 새로 점령한 와다구스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내 도시가 반란을 일으키기 전까지 충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상대의 도시를 점령해 버리면 됩니다. 바로 말리의 수도인 니아니로 진군합니다.
말리의 수도를 점령하였습니다. 시안에 가해지는 충성도 압력은 해소되었지만, 아직 와다구스트는 그대로네요. 근처에 위치한 말리의 다른 도시들을 점령하면 됩니다.
세계 의회에서는 외교적 환심에 따라 표를 던질 수 있습니다. 도시 국가의 종주국이 되거나, 동맹국이 있어야 더 많은 환심을 얻을 수 있는데…… 도시 국가의 종주국이 되기는커녕 다 때려잡아 점령하여 버렸고, 동맹은커녕 온통 적뿐인 상황이라 안건 투표에서 많이 불리한 입장입니다. 그래도 그 와중 최대한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투표를 진행하여 봅니다.
포르투갈을 만났습니다. 이제 다른 대륙의 문명들에게도 우리가 전쟁광이라는 것을 숨기기 어려울 듯싶습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전쟁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말리의 남은 도시들을 빠르게 접수합니다.
위대한 장군의 패시브 효과는 그 위인이 등장한 시대 및 한 시대 후의 유닛에만 적용됩니다. 야포는 현대 시대의 유닛이므로 그에 맞는 위대한 장군을 같이 배치하여야 합니다.
말리 문명 중심부의 도시들은 모두 병합을 완료하였고, 이제는 북부 툰드라 지대의 조그마한 도시들만 남았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지 21 턴만에 말리를 멸망시켰습니다.
이전 베트남도 그렇고, 평야 지대에 위치한 문명은 확장을 통해 세력을 펼치기 좋지만, 반대로 의지할 지형이 없기 때문에 다른 문명의 공격을 방어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제는 중국의 차례입니다. 중국 역시 평지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큰 무리 없이 빠른 점령이 가능합니다.
중국의 도시를 점령하면, 도시 내에 건설된 중국의 고유 시설인 만리장성 역시 모두 사라집니다.
도시 국가 비상 안건은 자연스럽게 종료되었습니다.
프랑스 문명을 새로 만났습니다. 아직 중국과 브라질을 점령하지 못했으니 이 문명도 그리스에 적대감을 쌓아 나가겠군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점령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국 문명 역시 멸망하였습니다.
중국은 멸망했지만, 이대로 전쟁을 끝낼 수는 없습니다. 아직 대륙 통일을 이루지 못했으니까요.
대륙 남부의 빈 땅에 도시를 지어가며 문명을 계속 확장시킵니다.
정부는 공산주의로 변경하였습니다. 갓 점령한 작은 도시가 많고, 과학 기본 보너스 10%가 있기 때문입니다. 점령지나 새로운 개척 도시들이 성장하면 민주주의나 그 뒤의 정부로 갈아탈 예정입니다.
중국 쪽에 위치한 병력의 체력이 모두 회복되었기 때문에, 이제 브라질을 공격하러 출발합니다. 먼저 가는 길에 위치한 도시 국가인 빌뉴스부터 처리합니다.
사실 이 도시 국가의 위치는 브라질로 가는 길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홀로 산 사이에 끼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하나의 대륙에는 하나의 문명만 존재하여야 합니다. 본격 패왕 문명의 논리입니다.
군사 비상 안건 승리로 얻은 외교적 환심으로 세계 의회에서 소소하게 이익을 봅니다. 소소한 이익에 비해 외교적 환심을 너무 많이 써 버렸네요.
이제 브라질로 진군합니다. 브라질은 바로 이전 시기인 산업 시대 막바지까지는 그리스와 연구 수준이 비슷했었지만, 도시의 수로 인한 과학력의 차이로 이제는 꽤 많이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벨렘을 점령하고, 남은 브라질의 도시 두 곳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였습니다. 브라질 쪽의 지형이 확실히 험하기는 험합니다.
실제 역사에서도 왜 식민지 개척이 산업 시대부터 본격적으로 일어났는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험한 지형입니다.
하지만 앞선 기술로 무장된 그리스의 강력한 군대에 의해 브라질도 어느덧 수도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전 점령한 베트남, 말리, 중국의 대도시들 및 도시 국가들은 이미 안정 상태로 접어들었으며,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리우데자네이루에 막타를 넣습니다. 참고로 문명 6에서는 복수의 문명이 도시를 공격하더라도, 마지막으로 도시를 함락시킨 문명이 그 도시의 소유권을 가지게 됩니다.
페드로 2세여,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브라질의 도시들은 앞으로 그리스의 깃발 아래 평화와 번영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로서 대륙 통일을 완수하였습니다.
이전 말리와 중국도 그랬지만, 브라질 역시 많은 불가사의들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 효과는 앞으로는 제가 잘 이용할 예정입니다.
당연히 다른 문명들은 모두 화가 났습니다. 배가 아파서이겠죠.
하나의 거대한 대륙과 완전히 파탄한 국제 외교 관계를 가진 채로 그리스는 원자 시대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 <문명 6 이야기> 3-1. 그리스 제국 (고대 시대) 3-2. 그리스 제국 (고전 시대) 3-3. 그리스 제국 (중세 시대) 3-4. 그리스 제국 (르네상스 시대) 3-5. 그리스 제국 (산업 시대) 3-6. 그리스 제국 (현대 시대) 3-7. 그리스 제국 (원자 시대) 3-8. 그리스 제국 (정보 시대) 3-9. 그리스 제국 (미래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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