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커비 디디디 대왕 피규어(아미보)


  디디디 대왕은 별의 커비 시리즈에 나오는 등장 캐릭터로, 시리즈 전체에 등장하는 악당입니다. 일단 악당이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악당이라기보다 그냥 개근하는 등장인물 중 하나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별의 커비가 처음 발매된 1992년 최종 보스로 처음 나온 뒤, 어느덧 시리즈 30주년이 된 2023년 현재까지 발매되는 모든 별의 커비 시리즈에 항상 등장하면서 딱히 악당다운 행보를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커비를 도와주거나, 진짜 악당(?)들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은 캐릭터이기도 하고요.

  오래된 캐릭터답게 그동안 많은 디디디 대왕의 인형 및 피규어가 출시되었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는 디디디 대왕의 피규어 하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그 피규어를 살펴보다 의외로 완성도가 높은 점에 새삼스럽게 감탄하게 되어 이렇게 사진도 찍고 게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피규어 전체 모습
  디디디 대왕입니다. 복장이 항상 일정하기 때문에 어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모델이 되었는지 정확하게 알기는 힘들지만, 아마 별의 커비 Wii 또는 별의 커비 트리플 디럭스의 디디디 대왕이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 피규어는 아미보(amiibo)라고 불리는 피규어로, 닌텐도에서 피규어의 바닥에 NFC 태그를 부착하여 게임기와 연동하는 기능을 포함하여 출시하는 피규어이기 때문입니다. 2014년부터 판매를 시작하였고, 아미보에 제대로 대응하기 시작한 닌텐도의 게임기가 Wii U 임을 고려하면 그 시기에 출시된 트리플 디럭스 쪽이 좀 더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상체 부위 확대
  망치 주변부 쇠고리 부분에 뾰족한 철 가시가 달려 있는 것을 보면 스매시 브라더스 시리즈에 나오는 디디디 대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형, 도색 등을 포함한 피규어의 품질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배 부분 확대
  물론 도색의 마감 부분에서 살짝 아쉬운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세부적인 부분의 묘사가 굉장히 섬세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도색도 상당히 두텁게 되어 있으며, 같은 색 부분이라도 피규어에 입체감을 줄 수 있도록 명도를 살짝 조절해 가며 채색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2 스케일 피규어(?)
  이 피규어의 높이는 약 19cm입니다. 게임 내의 설정에서 디디디 대왕의 크기가 40cm 임을 감안하면, 이 피규어는 1/2 스케일이라는 놀라운 결론이 나옵니다…….

외투 부분
  얼핏 보면 망토처럼 보이는 붉은 외투 역시 꽤 정밀하게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특히 외투 주변부의 털 부분을 울퉁불퉁한 표면으로 처리하고 유광 흰색으로 도색한 건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측면 부분
  옆에서 보아도 구석진 곳이나 주변부 역시 도색이 꼼꼼하게 잘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망치 부분
  디디디 대왕의 망치 역시 세부 묘사가 상당히 충실합니다. 노란색의 플라스틱 망치 표면의 겉면에 목재 패턴을 표현하고, 나무판자와 비슷한 갈색으로 도색한 뒤 짙은 갈색으로 나무 사이의 틈을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망치 주변부의 쇠고리는 유광 은색으로 표현하여 질감을 살리고 있습니다.

뒷모습
  뒷모습입니다. 도색이 진하며, 캐릭터의 입체감 표현에 도움이 되도록 외투 부분은 같은 색 부위임에도 약간의 명암이 들어가 있습니다.

뒷부분 문장
  저 모양은 디디디 대왕의 등 뒤에 항상 있는 문장인데, 파란색 토끼 얼굴 모양이 가운데에 있고 주변부에 노란색 원형 모양이 있다는 점은 대체로 비슷하지만 변화가 살짝살짝 발생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후면 외투 세부 묘사정도
  여기도 외투 주변 털 부분의 질감이 꽤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상부
  피규어 윗부분의 모습입니다.

하부

  바닥 부분의 모습입니다. HAL Lab. 은 닌텐도의 산하 개발사 중 하나로, 이 회사의 대표작 중 하나가 바로 별의 커비이니 피규어 제작에도 관여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소중히 모셔놓았던 물건이 아니다 보니 바닥면에 상처가 많이 보이네요.

  흔히 작은 크기의 피규어는 품질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조형에서 세부적인 부분의 묘사가 어려운 데다가 제품을 꼼꼼하게 도색하기 힘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높은 가격을 받기 힘들어 제작원가를 많이 높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면을 고려하였을 때, 이정도면 이 디디디 대왕의 피규어는 꽤 잘 만들어진 물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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