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 맛집│초가정담
▌ 초가정담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 방문일 : 2022년 여름
• 음식종류 : 산채비빔밥, 돼지고기(등갈비) 구이, 도토리묵이 포함된 식사
• 영업일시 : 매일 09:00~21:00
진안군에서 제일 유명한 명승은 마이산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대부분의 유명한 산은 화강암 또는 화성암의 변성암이 오랜 세월 융기 또는 침식되어 만들어졌거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와 대조적으로 마이산은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른 산과는 확연히 다른 생김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산의 모양도 특이하고 등산하기에도 좋으며 벚꽃이나 탑사 등 구경할 거리도 많은 마이산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한 마이산의 등산로 초입에는 다른 유명한 산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가게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유명한 메뉴는 등갈비입니다. 진안군은 밤낮의 일교차가 크다 보니 다른 지역보다 돼지의 육질이 치밀해진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 많은 돼지의 부위 중 하필 등갈비가 유명해졌나라는 의문이 여전히 남기는 합니다. 이곳의 수많은 등갈빗집 중 오래도 되고 유명하기도 한 집 중 하나가 바로 초가정담입니다.
밖에서 등갈비를 장작에 굽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주위에 진동하는 장작구이 냄새가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발목을 사로잡습니다.
마침 하산하는 길이라 출출하였기 때문이었겠지만, 홀린 듯이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차림표는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산채비빔밥과 도토리묵이 기본이고, 목살구이나 등갈비구이 중 하나를 선택하여 인원에 맞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각 음식은 단품으로도 주문 가능합니다. 진안에서 유명한 음식인 메추리구이와 더덕구이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리 대식가는 아니라, 한 벌 차림(세트 메뉴, combo)으로 음식을 주문하였습니다. 산채비빔밥은 비벼 먹을 그릇과 밥이 따로 나오며 고추장 양념, 상추, 무채, 김은 기본으로 들어있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산채비빔밥에 추가로 도라지, 고사리, 표고버섯, 오가피 순을 넣어 먹을 수 있습니다.
목이버섯, 콩나물, 곰취, 또 오가피 순 같은데…… 뽕잎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같이 나온 나물들은 잘게 썰려 나와 비벼 먹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더덕무침입니다. 도라지가 아닌가 싶었는데, 향이 살짝 달라요. 도라지와 더덕을 무쳐놓으면 먹어 보기 전까지는 정말 구분이 힘듭니다.
참나무 장작 등갈비구이입니다. 장작에 구워 기름기가 적고 특유의 향이 고기에 입혀져 맛있었습니다. 참고로 등갈비는 스페인산입니다.
참나무 장작 돼지 목살구이입니다. 역시 장작구이 특유의 좋은 향과 맛이 가득합니다. 목살은 국내산입니다.
음식점은 참 맛도 맛이지만 입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을 내려가는 도중, 출구 근처에 깔려 있는 강력한 장작구이의 향기는 정말이지 아찔했습니다. 고기류 메뉴라 가볍게 먹기에 좀 부담된다면 산채비빔밥만 먹어도 충분할 듯하지만, 저 강력한 향기는 고기를 주문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마력이 있더라고요. 지나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나쳤으면 매우 아쉬울 뻔도 했고요.
초가정담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213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