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조천 카페│헬로남생이


 ▌ 헬로남생이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방문일 : 2022년 가을

 • 음식종류 : 커피, 차 및 주스 등의 음료

 • 영업일시 : 매일 10:30~19:00

가게 근처 전경
  헬로남생이는 올레길 18코스 근처, 조천읍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가게 가는 길
  조천중학교 쪽에서 조금 …… 까지는 아니고 약 5~1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카페가 위치한 남생이못이 나옵니다.

남생이못
  남생이못은 약 4,000㎡ 정도 되어 보이는 연못으로, 연못 주변부와 가운데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연못 산책로
  풍경도 좋고, 제주도에 흔치 않은 연못이라 주위를 조금 둘러보았습니다.

역사비 전면
  약 100여 년 된 인공 연못이었네요. 이 지역에 저수지가 부족하여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신촌리 청년들이 큰 일을 했었네요.

역사비 후면
  41명의 수신계원 청년 중 아쉽게도 21명의 이름만 확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연못의 유래를 알려주는 기념비가 건립되어 있어서 마음이 좋습니다.

남생이못
  연못의 수량은 평소보다 약간 낮은 상태 정도로 보였습니다. 연못이라기보다 약간 습지의 느낌도 났고요.

우렁이 알
  연못 곳곳에는 우렁이 알이 붙어있었습니다.

리버쿠터
  아…… 그리고 이분도 역시 계셨네요. 청거북이라고 불리는 외래종으로, 아마 리버쿠터(River Cooter)로 보입니다. 남생이못인데 막상 남생이는 못 찾았어요.

백로
  그래도 백로가 날아와서 쉬어갈 정도로는 생태계가 조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창비
  남생이못 역사비의 반대편에는 '신촌 조규훈 선생 현창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조천읍 신촌리 출신으로 일본에서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뒤 독립 이후에는 일본에 남아 징용노동자 귀국에 도움을 주거나, 재일동포 및 한국 정부를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셨던 분이라고 합니다. 

카페 근처 길
  기념비 옆 정자와 영등할망 제단을 지나 바닷가 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헬로남생이가 나옵니다. 남생이못에 정신이 팔려 막상 주제인 카페를 너무 늦게 언급하게 되었네요.

카페 안내판
  카페의 외관은 딱 보아도 무언가 조금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2017년 제주도 건축문화대상 공모에 선정된 건축물이라고 하네요. 카페에 들어가기 전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카페의 입구 반대편인 북측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건물 내 사람들이 이용할 공간은 사각형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건물의 양 옆은 사선으로 처리되어 전체적으로 낮은 구릉처럼 보여 주변의 환경과 조화를 이루되, 너무 조화로워 눈에 띄지 않으면 카페로서는 매우 곤란해지는데 사용한 건축 자재 덕분에 눈에도 확 들어오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말이 조금 산만해졌는데, 건물의 선은 주변과의 조화를 이루되 건물 자체는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지은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건물 양 측 벽면은 현무암으로 외장을 꾸며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제주도의 건축물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고요.

카페 측면
  카페 서쪽에는 계단이 있어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계단의 경사도가 낮아 올라가기 매우 편했습니다. 계산 중간중간 나무나 돌출부를 두고, 위쪽은 다른 재료를 써 자칫 밋밋하고 낡아 보일 수 있는 풍경을 알차게 꾸몄습니다.

옥상 풍경
  옥상은 별다른 장식물 없이 돌로 된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강력한 제주의 바람을 생각해 보면 이 정도가 딱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북쪽 풍경
  북쪽으로는 정원과 바다가 보였습니다. 눈이 시원해지는 풍광입니다.

남쪽 풍경
  남쪽으로는 남생이못과 멀리 오름들이 보입니다. 제주도의 경치는 보면 볼수록 축복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좋은 풍경이 곧 사람이 살기 좋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만 해결된다면 참 살기에 좋은 곳입니다.

카페 입구
  이제 카페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매대
  카페 안은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내부 모습
  탁 트인 창으로 밖의 풍경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역시 카페의 제일 중요한 요소는 입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부 벽면
  찍을 때는 몰랐는데 사진이 흔들렸네요. 위의 사진처럼 카페 내부는 탁 트인 시야의 공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늑한 느낌의 공간을 안쪽에 별도로 꾸며두었습니다.

창 밖 풍경
  남생이못 쪽 역시 경치가 좋습니다.

카페남생이
  이 카페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카페남생이입니다. 아이스 카페라떼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캐러멜 시럽, 과자가 올라가 있습니다. 바람을 맞으며 카페 바깥을 오래 구경하다 보니 조금 피곤해졌었는데, 순식간에 기운을 돋궈 줄 수 있는 단 맛의 음료가 당겼습니다.

카페남생이 2

  아직 강하던 내리쬐던 가을의 햇살을 한참 받다가 서늘한 카페에서 시원하고 달달한 커피를 마시니 천국이 따로 없었어요. 헬로남생이는 약간 구릉 위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의 풍경을 잘 감상할 수 있고, 카페 전체가 외부와의 개방감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대표 음료도 맛있었고요. 다음에는 비가 오는 여름날 꼭 방문해 보고 싶은 카페였습니다.



헬로남생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원당북로 197-20

https://www.instagram.com/hello_namsae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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