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가볼 만한 곳│스페이스 워크


  재작년(2021년) 포항에 재미있는 구조물이 하나 생겼습니다. 스페이스 워크(Space Walk)라는 이름의 거대한 조형물이 영일만 북쪽에 위치한 환호공원에 하나 생겼거든요. 나름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기에 방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글을 쓰는 이유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마다 모자이크를 할 엄두가 차마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포스코에서 기부하고 시공한 조형물로 총 333m의 길이에 717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일 높은 부위는 24.6m라고 합니다. 최근 몇 년간 가끔 지진이 일어났던 경상남도의 바닷가에 위치하였기 때문인지 조형물의 내진등급은 1등급이며 풍속하중도 67m/s라고 합니다. 무게도 사람(성인)이 올라가는 수준으로는 무너지지 않게 설계했다고 하고요. 이야기를 들을수록 단순한 조형물이라기에는 덩치가 꽤 있어 보여서 직접 구경을 가 보았습니다.

스페이스 워크 전경 1
  조형물 전체의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꽤 크더라고요.

스페이스 워크 전경 2
  꽤 많이 꼬여 있는 길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스페이스 워크 남서쪽
  계단보다 롤러코스터와 훨씬 비슷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외관이었습니다.

스페이스 워크 북동쪽
  정말 많은 사람이 있었어요. 

올려다 본 모습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롤러코스터 코스라고 해도 믿을 듯한 모습입니다.

꼬여있는 계단
  올라가기 전까지만 해도 저렇게 빙글빙글 돌아가는 구간에서 어지럽지 않을까 하는 궁금함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올라가 보니 어지럽지는 않더라고요.

원형 계단 형태
  가운데 부분의 360도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는 계단 부위는 다행히도(?) 출입 불가 구역이었습니다. 

안전진단 인증서
  스페이스 워크는 안전하다고 합니다.

인원 통제 안내
  하지만 만의 하나를 위해 당시 한 번에 조형물 위에 올라갈 수 있는 인원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줄이 길어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어졌었지만, 올라간 뒤에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산책을 쾌적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조형물 입구 부근
  처음 조형물에 올라가는 부분입니다. 어느 정도 올라가면 양갈래 길이 나옵니다. 양 길은 연결되어 있지 않고, 끝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입구부 갈림길
  먼저 좌측 길로 갔습니다.

조형물 중간
  조형물에 올라가 걷다 보면 평균적인 높이가 약 10m 초중반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11m가 사람이 제일 공포를 느끼기 좋은 높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의외로 높이 때문에 무서운 느낌은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영일만
  멀리 영일만과 포항제철소(포스코)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야산으로 이루어진 환호공원의 꼭대기에 있어 주위 풍경 감상이 용이하여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라가서 바라본 조형물 1
  오히려 높이보다 바람이 불면 계단이 살짝 흔들리는 쪽이 더 무서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올라가서 바라본 조형물 2
  경로가 배배 꼬여 있음에도 딱히 어지럽지는 않았습니다. 사방이 탁 트여 있고, 급하게 이동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올라가서 바라본 조형물 3
  저 원형의 계단 부분은 분명 올라갈 수 없겠지만, 왠지 모를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운영시간 외에는 꼭 출입을 통제하고 운영시간에도 주취자는 올라가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더 들더라고요.

올라가서 바라본 조형물 4
  꽤 높고 가파르게 보이지만, 의외로 올라가기에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올라가서 바라본 조형물 5
  시내 쪽과 가까운 위치에서 스페이스 워크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내려다본 모습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요즘은 저 때보다는 많이 줄지 않았을까 싶네요.

두호동
  두호동 쪽도 잘 보였습니다.

올라가서 바라본 조형물 6
  좌측 길에서 되돌아와서, 이번에는 우측으로 가 보았습니다.

올라가서 바라본 조형물 7
  막상 걸을 때는 몰랐는데, 반대쪽에서 바라보니 의외로 길의 경사가 꽤 있었더라고요.

올라가서 바라본 조형물 8

  우측 길에서는 저 가운데 360도로 배치된 계단 부분을 꽤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바다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요. 맑은 날 걷기에도 좋았고, 꽤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조형물까지 오는 길도 그렇고, 조형물 자체도 모두 꽤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을 경로 중간마다 포함하기 때문에 다리가 불편한 분들이 이용하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도 당연히 올라오면 안 될 것 같았고요. 그리고 강한 비나 눈이 오거나 강한 바람이 불면 이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신장 110cm 이하는 올라가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 있고요. 여러모로 올라가 보기에 제약조건이 많지만, 올라가 보면 꼭 그러한 조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조형물입니다. 이러한 조형물을 구상한 작가나, 이걸 실제로 설치한 포스코나 모두 대단하네요. 특히 이 조형물 전체를 은빛으로 빛내는 317톤의 강관과 스테인리스 스틸도 당연히 포스코에서 생산한 재료이니 이 조형물에 더욱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형물 제원 정보의 출처인 포스코 뉴스룸에 훨씬 자세한 설명과 멋진 사진이 많으므로 스페이스 워크에 대한 정보가 더 궁금하신 분들은 이 사이트와 포항시 공식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이스 워크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두호동 산 8

스페이스워크 공식 홈페이지

포항시청 홈페이지(스페이스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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