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시 맛집│미정이네
▌ 미정이네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방문일 : 2022년 가을
• 음식종류 : 말고기 구이, 사시미, 육회 및 탕과 전골 등
미정이네는 제주 시내, 광양초등학교 근처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집의 음식은 상당히 특이합니다. 말고기로 만든 탕 및 전골, 사시미 및 회, 구이 등이 주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말고기는 제주도가 아닌 육지에서는 맛보기가 꽤 어려운 음식입니다. 말 자체도 고기를 얻는 목적으로는 효율이 좋은 편인 동물이 아닌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중화된 음식이 아니라 농장이나 사육 두수 자체가 적기 때문입니다.
말 육회를 먹고 싶었는데, 아침을 먹지 못한 상태라 속이 비었기 때문에 구이를 주문하였습니다. 기본 반찬은 단출하게 나옵니다.
불판과 불판을 닦아 줄 지방 덩어리가 준비되고,
말고기가 나왔습니다. 확실히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지방이 적어 보였습니다.
생고기에서는 딱히 특이한 냄새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불판에 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말고기는 지방이 적은 만큼 오래 구울 경우 많이 질겨지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구우면 안 된다고 합니다.
처음 먹어본다고 말씀드려서인지 사장님께서 고기를 몇 번 직접 구워주셨는데, 지방이 적어 보이는 외관과는 다르게 고기가 정말 부드러워서 깜짝 놀랐어요.
게 눈 감추듯이 순식간에 먹어 치웠습니다.
같이 먹어보라고 주신 말내장탕입니다. 말고기는 익숙한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 고소한 맛이 좀 더 났는데, 내장탕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말고기를 이렇게 본격적으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가지고 있던 선입견보다 고기에서 고소한 맛이 많이 나고 부드러워서 매우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고기가 매우 싱싱했습니다. 사장님께서 고기를 목장에 직접 가서 골라 오신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확실히 가격대가 조금 더 높기는 하지만, 별미라고 보기보다 대중화가 가능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근 몇 년 간 양고기가 많이 대중화되었는데, 말고기 역시 언젠가는 대중화가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미정이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광로 1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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