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Pokémon GO)│포켓몬 고 플러스(포고플) 사용 후기
2017년 초 우리나라에 포켓몬 고가 정식 출시되고 벌써 7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고챠(Go-tcha)와 오토캐치(AutoCatch), 고챠 Evolve 등 여러 가지 포획 관련 보조 도구들을 사용해 보고 글을 남겼었지만, 막상 그 근본이나 마찬가지인 포켓몬 고 플러스(Pokémon Go PLUS, 통칭 포고플)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었네요. 원조를 빼놓고 이야기하면 섭섭하므로 오늘은 포고플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작성해 보았습니다.
포고플 본체 후면입니다. 옷 등에 꽂을 수 있도록 플라스틱 집게가 달려 있습니다. 하단의 나사를 풀면 포고플을 분해할 수 있는데, 건전지가 떨어졌을 때 저 나사를 풀어 안의 수은 전지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스트랩은 포고플을 조립해 팔목에 끼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저는 잘하고 다니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일단 포고플을 팔목에 차고 있으면 손에 쥐고 있는 것보다 누르기가 불편합니다. 괜히 눈에 잘 띄기도 하고요. 대신 스트랩에 채워 팔목에 차면 기기를 잃어버리지는 않을 듯하네요. 손에 쥐고 다니다 무심코 놓고 가 버려서 포고플을 잃어버리는 불상사는 방지할 수 있겠네요. 차고 다녀야 하나…… ㅠㅠ
핸드폰의 블루투스를 켜 둔 상태에서, 포켓몬 고를 실행합니다. 게임 내 메뉴의 설정 버튼에서 "디바이스/서비스 접속" 메뉴를 선택합니다. 핸드폰 기종에 따라 먼저 포고플을 블루투스 장치로 추가하고 게임에 들어가야 장치를 인식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여 주세요.
하얀 색으로 점멸하는 포고플을 게임이 인식하면, 어두운 색의 포켓몬 고 플러스 아이콘이 나타납니다. 그 아이콘을 클릭하면 아이콘 주변을 하얀색이 빙글빙글 도는 모양의 작업 중(연동 중) 표시가 나타납니다.
일반 몬스터볼만 사용하고, 커브 판정이 없으며, 포획률을 높이는 아이템도 쓸 수 없기 때문에 몬스터를 잡을 확률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기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핸드폰을 보지 않는 이상 그 자리에 있는지 미처 보지도 못하고 지나갔을 포켓몬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은근히 도움이 됩니다. 가끔 색이 다른 포켓몬이나 고개체 포켓몬이 잡힐 때도 있고요.
게임과 마찬가지로 차량에 탑승했을 때와 같이 빠른 속도로 이동할 경우에는 포켓몬 포획이나 포켓스톱 돌리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이는 게임 출시 초기부터 포켓몬 고에 적용되었던 시스템으로, 운전을 하며 게임을 하는 등 사용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포켓몬이나 포켓스톱이 나타날 때마다 버튼을 눌러야 하는 점이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화면을 켜서 포켓몬을 잡는 것보다는 훨씬 간단한 행동이기도 하고 오토캐치와 같은 다른 자동 포획 도구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렇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1시간마다 연동이 끊어지는 점은 여전히 불편하지만, 이건 다른 보조 기기들 역시 마찬가지이므로 포고플만의 단점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이언틱에서는 부정 활용을 막기 위해 리셋 주기를 설정했다는 설명을 예전에 본 적이 있으니 다른 기기라고 해서 딱히 연동 시간이 길어질 것 같지는 않고요. 무엇보다 포고플의 생김새가 게임의 정체성을 매우 잘 보여주는 액세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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