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형태이지만, 해외 기업들은 배당 시 배당금(현금) 대신 자사의 주식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주식 배당을 할 경우 현금 배당보다 유리한 점들이 꽤 있습니다. 우선 배당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유출되는 현금 흐름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미국 등의 일부 해외 국가 소재 기업에게는 주식 배당액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기업에게 과세가 되지 않는(법인세 환급) 장점도 발생합니다.
반면 주주들에게는 주식 배당의 장점이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크지 않습니다. 주식 배당에 해당하는 금액 역시 과세(기본 15.4%, 소득세 14% 및 지방소득세 1.4%, 금융소득종합과세 미 해당 가정)가 되므로 세금 측면에서는 이득이 없습니다. 기업의 총 발행 주식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기존 주주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이는 잘못된 설명입니다. 원래대로라면 기업 밖으로 유출될 현금이 기업의 자본금이 되었고, 증가한 자본금만큼 주식 발행 수량이 증가한 것이므로 원칙적으로는 기존 주주는 불이익이 없습니다. 다만 주식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의 수가 늘어나는 것 자체는 주가에 좋은 영향을 주기 어려운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굳이 장점이라고 하면 배당금으로 해당 기업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려고 하는 주주들에게는 거래 비용(거래에 따른 제 비용 및 시간, 노력 등)을 감소시켜 준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위에 말이 길었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 배당을 받을 유인은 딱히 없지만 보유 주식의 수량을 늘리고자 하는 경우에 한해 간편한 수단이 될 수는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주식 배당을 하는 기업 역시 특이한 상황이 아닌 이상 배당을 받는 주주에게 주식과 현금 중 원하는 형태로 배당을 받을 수 있도록 선택권(옵션)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주식 중 위에 해당하는 기업은 배당일 전 배당옵션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보유 주식의 배당옵션 신청이 필요할 때마다 위의 문자 메시지처럼 별도의 안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MTS인 M-Stock(해당 화면은 이전 MTS인 M-Global)에 들어가면 해외주식 항목에 '배당옵션신청' 메뉴가 보입니다.
해당 메뉴로 들어가서 계좌의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그러면 기간 중 배당옵션을 신청할 수 있는 주식 목록이 나타납니다. 주식명과 보유수량, 신청가능수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측으로 넘겨 보면 배당옵션 신청 가능 기간과 권리기준일, 상장 거래소 등의 정보를 추가로 더 볼 수 있습니다.
주식을 클릭하면 현금과 주식 배당 중 하나의 옵션을 고를 수 있습니다. 기본 옵션은 주식 배당으로 되어 있습니다.
현금 배당을 원할 경우 옵션유형을 현금으로 신청(좌측 체크박스 터치)하면 됩니다.
입력완료 이후 옵션 신청을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기본 옵션유형(주식 배당)으로 배당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저는 해당 회사의 주식을 더 모을 생각도 없었고, 무엇보다 한 주가 될 정도로 배당금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현금 옵션으로 신청하였습니다. 만약 주식 배당으로 신청할 경우, 배당액의 한도에서 권리일 기준 주식의 가격을 나누어 나온 정수만큼 주식 배당이 이루어지며, 소수점 부분은 현금으로 배당됩니다.
미래에셋증권이 국내외 주식거래를 모두 M-Stock에서 할 수 있도록 MTS를 개편한 이후부터 한 번 배당 옵션을 입력하면 설정을 바꾸기 전까지 해당 설정이 유지되도록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생겼습니다. '해외주식옵션배당' 메뉴로 들어가면 위와 같은 화면이 보이는데, '옵션배당신청'은 위와 같이 개별주에 대한 배당을 설정하는 화면이며 '옵션배당약정신청' 메뉴가 배당 형태를 미리 설정할 수 있는 화면입니다. 처음 들어가면 위와 같이 미신청 상태로 화면이 출력됩니다.
여기에서 현금 또는 주식으로 배당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배당 유형을 미리 신청하여 두면, 개별 종목별 배당 옵션 선택이 없을 경우 이 메뉴에서 선택한 유형대로 배당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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