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성동 맛집│숯골원조냉면
▌ 숯골원조냉면
• 지역 : 대전광역시 유성구
• 방문일 : 2022년 가을
• 음식종류 : 냉면 등
• 영업일시 : 매일 11:00~21:00
숯골원조냉면은 유명한 음식점이 많지 않기로 유명(?)한 대전에서 무려 50년째 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냉면 전문점입니다. 가게의 설명에 의하면, 원래 평양에서 3대에 걸쳐 냉면으로 가업을 이어 오다 한국전쟁 때 대전 숯골로 피난을 와서 다시 연 가게가 현재의 숯골원조냉면이라고 합니다.
냉면은 계절을 많이 타는 음식이다 보니 다른 메뉴들도 구비해두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방은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주요 메뉴는 당연히 냉면이고, 그 외에도 다른 메뉴를 여러 가지 구비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냉면 이외에 다른 메뉴들을 먹어 볼 기회가 없었네요.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배추김치와 무김치입니다. 모두 직접 담갔다고 합니다. 냉면에 곁들여 먹기 참 좋은 밑반찬들입니다.
물냉면입니다. 이 음식점은 메밀면과 동치미 육수를 직접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물냉면이 주력 메뉴임이 분명합니다. 솔직히 평양식 냉면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만 보아도 물냉면이 주력임을 쉽게 유추할 수 있기는 하지만요.
메밀면 위에 얇게 썬 무, 채 썬 오이, 수육, 계란 등이 올려져 있습니다. 국물은 동치미가 기본이다 보니 새콤달콤한 맛이 나며, 심심하지 않습니다. 면은 메밀 특유의 향이 은근히 강하며, 푸석푸석한 식감이 납니다.
비빔냉면입니다. 여느 냉면집과 마찬가지로 육수와 같이 나옵니다.
물냉면의 국물 대신 양념장이 한가득 뿌려져 나옵니다. 양념장은 색이 상당히 강하며 선명한 붉은색보다 약간 짙고, 고춧가루를 매우 곱게 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비벼놓고 보면 비빔냉면이라기보다 막국수와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물론 맛과 향은 다릅니다.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막국수에 통상적으로 들어가는 들기름을 쓰지 않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양념장 맛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요. 매콤 달콤하여 맛이 좋습니다.
갈비탕입니다. 원래 냉면 전문점에서는 갈비탕을 같이 파는 경우가 많은데, 냉면 육수를 내기 위해 고기를 고아 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갈비탕은 무난하게 맛있습니다.
김치메밀전병입니다. 메밀로 만든 음식을 기름에 튀길 경우 메밀 반죽이 기름을 잘 흡수하지 못해서인지 그릇에 기름이 많이 묻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전병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안의 속은 약간 맵고 달달합니다.
마지막으로 후식으로 먹기 위해 만두를 주문하였습니다. 만두는 살짝 실망스러웠는데,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만두에서 대량 생산의 향기가 났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없지만 김치메밀전병 역시 비슷한 느낌이 들었었어요. 사실 여기가 만두 전문점도 아니고, 저 만두를 다 손으로 빚을 수는 없으니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만두나 전병 자체의 맛은 좋았습니다.
숯골원조냉면
대전광역시 유성구 신성로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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