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카페│전북제사1970


 ▌ 전북제사1970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 방문일 : 2023년 겨울

 • 음식종류 : 커피, 차 등의 음료 및 디저트

 • 영업일시 : 화요일~일요일 10:30~18:00 / 주말 10:00~19:00, 월요일 휴무

  요즘은 자주 듣기 어렵기 때문에 어딘가 어색함이 느껴지는 단어이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제사'는 "고치나 솜 따위로 실을 만듦"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표준어 단어로, 예전 실을 만들던 업체 또는 공장에서 이름에 흔히 사용하고는 했었습니다. 전북제사1970은 우리나라에서 경공업 사업들이 쇠퇴함에 따라 빈 터가 된 제사공장을 리모델링하여 자리 잡은 카페입니다.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설명에 따르면 이 공장은 누에고치를 이용하여 실(비단실)을 만들던 장소였습니다.

  그래서 카페의 입구가 공장 입구 모양입니다. 공장 터와 건물을 그대로 쓰고 있으니까요.

  정문을 지키던 수위실은 이제 빈 공간으로 남아있습니다. 폐허처럼 보인다고 해도 기본적인 정비가 되어 있는데, 이는 유리창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유리창이 깨끗하거나 아예 제거되어 틀만 남아있거든요. 깨지거나 지저분한 유리창은 보는 사람들에게 불쾌함을 줄 수 있는데, 그러한 부분은 관리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옛 공장이다 보니 터가 매우 넓고 고르게 정비되어 있는데, 같은 공간에서 카페 외에도 서바이벌 게임장인 데프콘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카페 입구 쪽의 전경입니다. 저 건물 전체를 모두 카페로 쓰는 것은 아니지만요. 벽면의 담쟁이덩굴을 보니 여름에 오면 훨씬 싱그러운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주차장은 옛 공장 부지의 서쪽 넓은 공터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전형적인 근대화 시기 공장의 건물 형태입니다.

  카페 입구로 들어가는 길에는 모 유명 커피 체인점의 로고를 연상시키는 장식물이 붙어 있었습니다.

  역시 터가 넓으니 시원시원하게 보는 맛이 있네요.

  입구 쪽에 설치되어 있는 포토존입니다. 겨울이라 약간 황량한 느낌이 드는데, 여름에 오면 훨씬 싱그러운 그림을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페 앞쪽에는 다른 건물들보다도 더욱 낡아 보이는 건물 두 채가 있었습니다.

  카페 입구로 가는 길에 보이는 서바이벌 게임장의 입구입니다. 벽면에 걸려 있는 장비들이 살짝 보이네요.

  아무래도 겨울에 보는 콘크리트 건축물은 어딘가 쓸쓸한 느낌을 줍니다.

  카페 입구 쪽의 좌석입니다. 이곳 외에도 많은 야외 좌석들이 있었습니다.

  카페의 입구입니다.

  카페 안쪽 매대의 모습입니다. 공장 건축의 특징 중 하나로 천장이 낮은 편인 점을 꼽을 수 있는데, 이와 같은 특징은 아무래도 카페 용도로 건축물을 사용하기에는 불리합니다. 천장이 낮으면 내부가 비좁고 갑갑해 보이니까요. 그래서 카페로 사용하는 장소의 천장을 제거하여 지붕 바로 아래까지 층고를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크기에 비해 건물 안 쪽에는 좌석이 많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배치한 시계를 멈춘 듯한 각종 소품들이 카페의 콘셉트와 잘 어울렸습니다.

  카페 건물 뒷문으로 나가면 너른 공터가 보입니다.

  그리고 공터 측면에서 보이는 카페의 정면에는 많은 수의 야외 좌석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나무로 만든 오두막 앞에 불을 피워두니 운치가 있었습니다.

  제가 갔던 계절이 겨울이라 밖에서 다과를 즐기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여기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페인트탄을 생각해 보니 또 그건 아닌 것 같네요.

  비록 추워도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밖에서 커피를 마셔 보았었습니다. 겨울의 분위기를 듬뿍 느낄 수 있었어요. 대략 삼 분 만에 일어났었던 기억이 납니다.

  카페 입구 우측으로는 서바이벌 게임장 입구가 있었습니다. 눈에 잘 띄는 안내판이 없어 게임장 입구인지 모르고 구경하러 들어갔었어요.

  들어가 보니 서바이벌 게임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각종 FPS 게임에서 공장 터는 전장으로 흔히 사용되는 곳입니다. 은폐와 엄폐가 쉽고, 진입로가 여러 군데라 팀 단위의 작전을 짜기에도 좋으며, 부지의 크기를 자연스럽게 제한하기에도 좋으니까요. 대충 살펴보아도 서바이벌 게임장을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카페보다 서바이벌 게임을 하러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북제사1970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무설로 104

https://www.instagram.com/_bbong1970_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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