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죽동 맛집│규카츠정 죽동점

▌ 규카츠정 죽동점

• 지역 : 대전광역시 유성구

• 방문일 : 2023년 봄

• 음식종류 : 규카츠 정식

• 영업일시 : 매일 11:30~21:00 / 휴식시간 15:00~17:00

규카츠는 규(牛) + 카츠(カツ, Cutlet)의 합성어로 일본에서 건너온 외래어입니다. 돈가스와 비슷한 음식이지만, 재료로 돼지고기가 아닌 소고기를 사용한다는 점이 돈가스와 다른 점입니다. 사실 돈가스가 우리나라에서 대중화되던 시점에 규카츠도 같이 퍼져나갔었는데, 그 시점에서는 비프가스(비프 커틀릿 또는 비후까스)라고 불렸습니다. 물론 지금의 규카츠와 예전의 비프가스는 조리되어 나오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요.

돈가스와 달리 비프가스는 크게 보급되지 못하고 소리소문 없이 점점 잊혔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소고기의 단가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어느 순간 경양식집에서도 비프가스를 목록에서 빼 버리는 경우가 많았었으니까요. 그래서 최근 규카츠 전문점이 이렇게 하나 둘 생겨나는 것이 반갑기만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무인 주문기(키오스크)가 보입니다.

규카츠, 카레, 계란덮밥(타마고텐동)의 조합으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간 일행과 거의 모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조합으로 음식을 주문하였습니다.

가게 안은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규카츠는 레어로 조리되어 나오기 때문에, 개인 취향에 따라 고기를 더 구워 먹을 수 있도록 개인 불판이 식탁마다 놓여 있습니다.

규카츠 타마고텐동 정식입니다. 텐동 안의 튀김은 튀김가루 이외에 다른 재료가 딱히 들어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반숙 계란과 일본간장의 조합으로 가볍게 먹기에 좋은 메뉴였습니다. 같이 나온 밑반찬들은 김치, 간장, 스테이크 소스입니다.

규카츠 카레 정식입니다. 카레는 매운카레입니다. 매운카레는 이름 그대로 매운맛이 나는데, 생각보다 매운 편입니다. 일반적인 레토르트 카레의 매콤함보다 강렬한 맛이 났어요.

규카츠 카레 점보 정식입니다. 점보는 일반 정식보다 규카츠가 한 줄 더 나오더라고요. 카레는 버터크림카레입니다.

이름에 버터와 크림이 들어가 있는 카레답게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규카츠의 모습입니다. 부위는 수입산 채끝살이라고 합니다. 채끝은 스테이크로 자주 사용되는 다른 부위에 비해 식감이 조금 더 퍽퍽한데, 규카츠의 고기는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었습니다. 아마 별도의 숙성 및 조리 과정을 거쳤거나, 성형육(주입육)으로 가공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