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자니아 서울은 어린이들에게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진 테마파크입니다. 롯데월드 옆에 위치하고 있어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국내 운영업체는 MBC의 자회사인 엠비씨플레이비입니다. 연중무휴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장권 기준으로 종일권과 1부(오전권, 오후 3시까지), 2부(오후권, 오후 3시 이후)로 입장 시간을 나눌 수 있으며, 물론 시간 중간에 입장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10세 미만의 아이는 반드시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하여야 하고(일부 프로그램 제외), 10세 이상의 경우 단독 입장에 동의한다는 보호자 허가서에 동의한 뒤 아이의 나이를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하여 입구까지 동행하여야 합니다.
키자니아 서울의 입장료는 종일권 기준 어린이(4세 이상~16세 이하) 61,000원, 보호자(17세 이상)는 20,000원입니다. 1부의 경우 어린이 45,000원, 보호자 20,000원이며, 2부는 어린이 38,000원, 어른 17,000원입니다. 그 외에 3시간제 티켓(어린이 26,000원, 보호자 12,000원)이 있습니다. 이용하는 통신사 또는 카드를 통한 할인 혜택도 있으니 구매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주차요금의 경우 1부, 2부 이용 고객은 3시간 무료이며, 종일 이용 고객은 6시간 무료입니다.
또한 입장 후 시간을 맞춰 체험을 예약할 수 있는 '타임티켓'(1회 3,000원, 구매 제한 있음)을 구매할 수 있으며, 보호자 없이 키자니아 측에서 직원이 아이를 종일 데리고 다니는 '스스로 키자니아'(8세 이상 어린이 109,000원) 'English trip'(8세 이상 어린이 149,000원(4명 1팀)~399,000원(1명 1팀))등의 프로그램도 있습니다(별도 할인 적용되지 않음).
입구의 모습입니다. 입장 티켓도 항공권 모양이고, 키자니아의 주제(콘셉트)와도 잘 어울리는 내부 장식입니다.
1층 공항의 입국심사대처럼 구성되어 있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뒤, 계단을 통해 한 층을 올라가면 키자니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키자니아(KidZania)는 멕시코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기업이니만큼, 19개 국가에 키자니아가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입구에 걸려있는 지구본 조형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키자니아를 운영하는 도시의 위치를 따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입구에는 분수와 조형물이 있습니다.
키자니아의 설립 철학을 적어 둔 '독립선언서' 석판입니다.
입구에는 키자니아 초창기부터 계속 인기를 끌었던 대한항공의 체험관(승무원 교육 센터)이 있습니다. 맞은편은 공룡 화석 발굴단 체험관입니다.
입구에서 들어서서 왼쪽, 전체 지도에서 시계 방향으로 이동하며 어떠한 체험관들이 있나 살펴보겠습니다. 이동 방향은 사진의 가운데 길을 따라 쭉 올라가는 방향입니다.
승무원 교육 센터 옆에는 팝콘이나 음료수, 과자 등을 팔고 있는 매대(스낵바)가 있습니다. 키자니아 내부에서 음식물을 파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위치를 잘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앙일보, 현대제철, MBC 라디오 등의 체험관이 보입니다.
엠비씨의 자회사답게 라디오와 TV 스튜디오 체험관이 모두 있습니다. TV 스튜디오 체험관은 반대편(대한항공 체험부스 쪽)으로 이동하여 2층으로 올라가면 나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키자니아 대학교에서는 웹툰 제작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라디오 스튜디오는 정말 그럴듯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체험한 녹음본을 따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비타민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고려은단의 쏠라C 체험관(비타민연구소)입니다. 아이들에게 나름 인기가 좋아 보였는데, 최근 가 보니 없어진 것 같더라고요.
체험관은 크게 먹을 수 있는 음식물을 결과물로 주는 체험관과 그렇지 않은 체험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음식물을 주는 체험관은 대체로 체험을 하기 위해 키조(KidZo, 키자니아 내에서 체험을 위해 사용되는 화폐)를 내고 입장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체험관은 체험 이후 키조를 받을 수 있는 방식입니다.
처음 입장할 때 기본으로 주는 키조는 50 키조이며, 체험관에 따라 10~15 키조를 내거나 받을 수 있습니다. 키조가 부족하여 체험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아이에게 키조의 개념을 설명하여 주어야만 합니다. 사실 처음 갔을 때는 조금 신경을 써야 할 수도 있지만, 몇 번 반복하여 가면 키조가 점점 쌓이게 되므로 굳이 신경 쓰지 않게 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실제 기업들의 로고가 박혀 있는 체험관이라 더욱 실감이 나고, 아이들 역시 실생활에서 본 기업의 로고가 있으니 몰입도가 올라가더라고요. 기업도 홍보하기 좋고, 키자니아도 콘텐츠 확보가 쉬워서 좋고요. 아이들을 데리고 온 보호자들의 지갑만 빼면 모두가 행복한 공간입니다.
입구를 6시 방향으로 놓고 보았을 때, 1시 구석에는 체육관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습니다. 통로가 작아서 얼핏 보면 모르고 지나치기 쉽더라고요.
안에서는 때에 맞추어 여러 가지 체험을 바꾸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 때는 명절이라 윷놀이 체험을 할 수 있었어요.
체육관을 지나쳐 죽 걸어 올라가면 수많은 체험관이 보입니다. 특히 인기가 좋은 롯데리아의 햄버거 만들기 체험관(버거연구소)이 보이네요. 후술 하겠지만 우측 2층에는 보호자들에게는 꿈의 공간인 부모 휴게실(Parents' lounge)이 보입니다.
어린이들이 탭댄스 공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연기학교입니다.
키자니아 가운데에는 음식물을 먹고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과, 신한은행 체험관이 있습니다. 판매하는 음식은 팝콘, 핫도그, 소시지, 스낵 및 음료 등입니다. 이게 보호자들에게는 은근히 고역인데, 아이들은 온갖 체험을 하며 배를 채울 수 있고 패스트푸드로 잘 버티는데 비해 보호자들은 이곳의 음식물을 빼면 식사로 먹을만한 음식을 파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로 먹을 것을 반입하는 것도 금지이기 때문에 배고플 때마다 이곳의 음식을 먹어 가며 버텨야 합니다.
골목을 꺾어 지나가면 또 다른 체험관들이 나옵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사진 좌측 롯데칠성음료의 사이다 제작 체험관(음료수 공장)입니다. 정면의 폐건물 같은 구조물은 소방서 체험을 하는 아이들이 소방차를 타고 이동하여 불을 끄는 체험을 하는 공간입니다.
사진을 찍을 땐 미처 몰랐었는데, 화재 장소는 플라밍고 호텔이었네요.
반대편을 돌아보면 오뚜기의 라면 제작 체험관(라면 연구 센터)이 도드라져 보이고, 그 위와 옆으로 다른 체험관들이 줄지어 보입니다. 사진 우측의 관세청을 지나치면 처음에 보았던 대한항공의 체험관이 나옵니다.
참고로 라면 제작 체험관에서는 컵라면을 주는데, 키자니아 내부에서 먹을 수는 없습니다. 생라면으로 부숴 먹는 건 가능하겠네요…….
계속 걷거나 서 있다 보면 아이스크림이 더욱 맛있어 보입니다. 다행히 아이스크림은 따로 파는 장소가 있습니다.
식량의 중요함을 일깨워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김밥 만들기 체험관(식량정보센터)입니다. 정말 식량이 중요하단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체험관입니다. 여기가 아니면 키자니아 안에서 쌀을 구할 수가 없었어요……. 아이에게 한번 더 체험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권했던 유일한 체험관이었습니다.
저 멀리 운전 체험관(드라이빙 트랙)도 보입니다. 저기도 인기가 매우 좋은 체험관 중 하나입니다.
이제는 3층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2층에 비해 3층의 체험관들은 체험을 할 어린이의 연령대가 조금 더 높아야 할 것 같이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3층의 체험관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으로 보였습니다.
사실 한가한 이유는 평일에는 운영하지 않는 체험관들이 꽤 있어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말의 경우 사람이 많지만, 문을 연 체험관도 많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중무휴 키자니아에서 항상 인기가 가장 좋은 체험관 중 하나가 3층에 있습니다. 소방서 체험관입니다.
정말 많은 아이들이 부리나케 몰려들어 줄을 서기 때문에 조금 늦으면 체험을 위해 몇 시간을 기다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소방서 체험관의 입구는 3층이지만, 아이들이 체험을 끝내고 나오는 출구는 2층이므로 소방서 체험을 하고 나오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서는 2층 출구 쪽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소방서에서 조금 이동하면 아까 이야기했던 보호자들의 꿈같은 공간인 부모 라운지가 나타납니다. 달콤 커피(Dal.Komm)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로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쉴 수 있습니다……만, 여기에는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성인만 출입 가능한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저 편한 의자들의 대부분이 거의 항상 비어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보호자들 대부분은 데리고 온 아이들에게 계속 끌려다니고 있거든요……. 체험관의 체험시간이 대부분 20분에서 25분 사이이므로 아이가 체험하는 사이에 이곳을 이용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합니다. 다수의 보호자가 왔을 경우 한 명이 희생(?)하면 다른 사람들이 조금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네요.
마찬가지 이유로 그림의 떡인 무인 마사지 서비스도 카페 바로 앞에 있습니다.
…… ㅠㅠ
운영사도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스로 키자니아'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2명에서 4명의 어린이를 한 팀으로 꾸려 한 명의 직원이 하루 종일 전담 관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래 키자니아는 10세 이상의 어린이만 단독 입장이 가능한데,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8세 이상의 어린이도 단독 입장이 가능합니다. 요금은 109,000원입니다. 점심도 제공하여 주고 어린이 1명당 종일 입장료가 64,000원임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 프로그램은 별도의 할인이 불가능하므로 실제 체감가는 꽤 크게 느껴지긴 합니다. 전담하는 직원이 영어 원어민인 프로그램인 'English trip'도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가격은 149,000원(4명 1팀)~399,000원(1명 1팀)으로 '스스로 키자니아' 프로그램에 비해 조금 더 높습니다.
또한 '타임티켓'이라는 이름의 체험 예약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줄을 서지 않아도 티켓을 예매한 시간에 맞추어 가면 바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체험 1개당 3,000원의 비용이 들며, 원하는 시간대의 티켓이 모두 팔리면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당일 키자니아의 타임티켓 키오스크에서만 구매할 수 있으니 이용할 계획이 있을 경우 빠른 구매가 필수입니다.
키자니아에서 체험을 하며 지불하거나 받게 되는 화폐인 키조입니다. 사진에는 50 키조와 10 키조만 보이지만 1 키조부터, 5, 10, 20, 50 키조까지 있습니다. 직접 들고 다닐 수도 있지만, 신한은행 체험관에서 계좌를 개설한 뒤 입금하여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백화점 코너에서 물건과 키조를 교환할 수도 있는데, 구매할 때에도 아이만 입장 가능한 곳이므로 '네가 벌어온 돈은 네가 알어서 써라'라는 마음을 가지고 아이를 들여보내면 됩니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체험관들이 있었으며, 대부분의 체험관은 아이들이 항상 빼곡하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체험이 가능한 아이들의 연령은 4세부터 16세까지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즈음 나잇대의 아이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체험관의 비중이 제일 높습니다. 미취학 아동들에게는 '힘든 키즈카페'가 될 수 있고,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는 '유치한 장소'가 될 수도 있으니 아이의 성향을 잘 살펴보고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제일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키자니아 서울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240
https://www.kidzania.co.kr/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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