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가볼 만한 곳│국립세종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관리하는 국가수목원으로, 2017년 개관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이어 2020년 7월에 개관한 국가수목원입니다. 


수목원 전경
  총면적은 약 65만㎡로 상당히 넓은 부지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태백산 자락에 있는 점과는 다르게, 국립세종수목원은 세종시 한복판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매우 좋은 점을 장점으로 들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 추석 당일 휴관이며 9시부터 18시까지 개관(입장제한은 17시부터)합니다. 다만 동절기(11월부터 2월)에는 9시부터 17시까지 개관(입장제한 16시)하여 폐관 시간에 약간 변동이 있으므로 방문 시 유의하여야 합니다. 가끔 야간 개장을 하는 기간도 있으니 방문 전 수목원 홈페이지의 공지를 참고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목원 입구
  주차장에서 동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수목원의 입구가 보입니다.

매표소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며, 세종시민과 다문화가정은 50% 할인이 적용됩니다. 그 외 무료입장 또는 단체할인도 있으니 입장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핑크퐁 콜라보 이벤트
  제가 방문하였을 땐 더핑크퐁컴퍼니와 함께 '핑크퐁 꿈의 정원'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핑크퐁 인형
  그전까지는 잘 몰랐었는데, 아이들에게는 유명한 캐릭터였나 봅니다. 인기가 좋더라고요.

잔디밭 전경 1
  잔디밭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 보았습니다. 너른 잔디밭으로 산책하며 놀기 좋아 보이지만 이곳은 엄연히 수목원이기 때문에 애완동물이나 드론 등의 장난감, 소음 발생 물품 등의 반입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잔디밭 전경 2
  나무에 한창 단풍이 물들어가는 시기라 다채로운 색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종이꽃
  이렇게 종이꽃도 있었고요.

조형물
  넓은 잔디밭을 낀 사계절전시온실 맞은편에는 초승달 모양의 조형물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조형물 사진 촬영 구도
  이러한 식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조형물의 맞은편으로 돌아가면 수풀이 너무 가까워 예쁜 그림이 나오기 힘들겠더라고요. 기념촬영을 하는 방문객들 대다수도 비슷한 구도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사계절전시온실
  사계절전시온실입니다. 붓꽃의 꽃잎을 형상화하여 가운데를 제외하고 3개의 동으로 만든 건물이라고 합니다. 각 동은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실로 꾸며져 있습니다.

벌레잡이통풀
  먼저 열대전시온실로 가 보았습니다. 벌레잡이통풀(네펜데스, Nepenthes)이 보입니다. 열대 식물인 데다가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이런 곳이 아니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식물입니다.

파파야
  파파야(Papaya) 나무입니다.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식물입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나무라고 부르기에는 약간 애매한 식물인데, 중심부 나무 기둥의 목질화가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10m가 넘게 자라는 놈을 나무가 아닌 풀이라고 부르기에도 어색하고…… 여하튼 애매한 식물입니다.

바나나
  바나나도 많이 열려 있었습니다. 처음 바나나가 열린 모습을 보았을 때 끝부분이 하늘로 올라가 있는 것을 보고 나름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참고로 바나나는 크고 높게 자라지만 나무 기둥에 해당하는 부위가 없으므로(정확히는 식물의 아래 지표면 근처에 기둥이 있으며, 위로 크게 자라는 부위는 잎 부분임) 풀이 맞습니다.

커피
  커피나무입니다. 집에서도 커피나무를 키우고 있지만, 역시 온실에서 키우는 것만큼 잘 자라지는 않더라고요. 나무의 왕성한 수세와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린 열매가 부러웠습니다.

베고니아
  베고니아입니다. 잎이나 꽃 모두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종류가 참 많은데, 이곳에도 다양한 베고니아를 심어 두었네요.

열대전시온실 출구
  열대전시온실을 나와 특별기획전시실로 이동하여 보았습니다. 각 전시실을 이용할 땐 반드시 중앙부의 공간을 지나다녀야 하는데, 그곳은 사람이 너무 많아 전시실 위주로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특별기획전시실 입구
  특별기획전시실은 시기별로 기획전시를 하는 장소로, 제가 갔을 땐 온실 속 아쿠아리움을 주제로 전시실을 꾸며두고 있었습니다.

온실 속 아쿠아리움 1
  수목원에서 보기 힘든 총천연색의 조형물과 기포처럼 보이도록 전시한 유리 조형물들의 반짝임이 녹색의 식물들과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온실 속 아쿠아리움 2
  중간중간 해파리(?) 조형물도 매달려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관람객들이 이 전시실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기획전시의 특성상 아름다운 조형물이 많아 사진 찍기가 참 좋은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중해전시온실
  다음으로 지중해전시온실로 이동하였습니다. 

지중해식 정원
  지중해가 주제인 장소답게 정원 가운데에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정원 가운데에 직선 형태의 수로를 배치하고, 그 수로의 가장자리 부분에 일정한 간격으로 교목을 심어 정원을 꾸미는 모습은 중동(현재 이슬람교가 대세인 북아프리카 및 레반트, 아나톨리아 지역) 및 남유럽(이베리아 반도 및 이탈리아 반도, 그리스 지역) 지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페르시아에서 유래된 정원 양식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망대 가는 길
  이곳을 통해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전망대의 높이는 32m라고 하며, 엘리베이터와 계단 둘 다 이용하여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잘 꾸며진 정원을 위에서 보니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전망대 풍경 1
  건물 밖으로 나가면 수목원의 전경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 수목원 입구(방문자센터)와 주차장이 보이네요.

전망대 풍경 2
  수목원 면적도 넓고, 핑크퐁도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망대 풍경 3
  세종시 도심 근처에 위치한 수목원이다 보니 멀리 아파트 및 오피스텔 등의 많은 건물들이 보입니다.

외부 산책로 1
  이제 온실에서 나와 수목원 길을 따라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외부 산책로 2
  사계절전시온실을 뒤로하고 작은 천을 따라 걸었는데, 산책로 조성도 정말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어요.

외부 산책로 3
  강가라면 역시 버드나무가 서 있어야 멋있습니다. 사실 버드나무 자체가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강가에서 많이 자라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강이나 호수 근처에서 버드나무를 많이 보게 되어 그 모습이 익숙해진 것이고요. 하지만 이제 강이나 하천, 호수를 정비한 뒤 근처에 버드나무가 없으면 무언가 허전하고 빠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국전통정원(궁궐정원)
  산책을 하다 보니 어느새 한국전통정원(궁궐정원) 근처까지 왔습니다. 멀리 거대한 규모의 2층 누각이 보입니다.

솔찬루
  누각의 이름은 솔찬루인데, 창덕궁 후원 부용지의 주합루를 본떠 만들었다고 합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단청이 칠해져 있지 않다 보니 건물이 주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주변부의 깨끗하고 반듯한 담장과 석재도 색다른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몫하는 것 같고요.

솔찬루 전경
  솔찬루 앞의 건물은 생김새나 위치나 무엇을 보아도 부용정을 따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은 여름에 다시 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연못 바로 근처에 우리나라 전통 정원에서는 볼 수 없는 녹색의 잔디밭이 펼쳐져 있으니까요.

정원 근처 개울 1
  궁궐정원을 끼고 개울이 길게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정원 근처 개울 2
  징검다리도 있어요.

솔찬루 측면 1
  덕분에 솔찬루는 누각 전체가 물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삼면은 개울에 둘러싸여 있고, 정면(남동쪽)은 연못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풍광이 예쁘지 않게 보이는 쪽이 오히려 더욱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배치입니다.

솔찬루 측면 2
  궁궐정원을 뒤로하고 분재원 쪽으로 향했습니다.

안내판
  이 쪽은 세종수목원 입구에서 꽤 들어와야 하는 곳으로, 어린이정원과 습지원, 단풍정원 및 민속식물원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분재원
  분재원에는 예쁘게 다듬어진 분재가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분재는 화분이 얕고 흙이 많이 담겨있지 않기 때문에 식물이 추위와 더위에 취약하고, 물 주는 주기도 상당히 짧습니다. 게다가 수시로 살펴보고 손질도 해 주어야 하고요. 이렇게 관리가 힘든 분재를 실외에 두고 관람할 수 있도록 배치하여 둔 것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어린이정원 1
  어린이정원 쪽으로 조금 더 산책을 이어갔습니다. 수목원과 핑크퐁의 콜라보레이션에 제일 많이 영향을 받은 곳일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정원 2
  역시 핑크퐁 캐릭터들을 어린이정원 이곳저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미로원 안내판
  측백나무로 만들어진 미로원 역시 핑크퐁 캐릭터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었습니다.

미로원
  꽤 많은 아이들이 미로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본관 전경
  아직 절반 정도밖에 둘러보지 못했지만, 폐장 시간이 가까워졌기에 아쉽게도 수목원을 나와야만 했습니다. 구경할 거리도 많고, 조경도 잘 되어 있어 산책하기가 정말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다만 수목원의 특징상 대부분의 시설이 야외에 있기 때문에 관람 시 더위와 추위, 돌풍과 호우 등의 악천후를 피하기가 어렵다는 점 정도가 단점이라면 단점으로 들 수 있겠네요. 그렇지만 도심에 가까이 위치한 대형 수목원이라는 장점 하나만으로도 위의 단점을 모두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립세종수목원
세종특별자치시 수목원로 13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