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마지막 날을 롯데월드에서 보냈습니다. 평상시 롯데월드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금요일 및 토요일은 22시까지)인데, 12월 31일에는 새해맞이 행사로 24시까지 운영시간이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의외로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사람이 많기는 많았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많지는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테마파크이다 보니 확실히 여기저기 연말 분위기가 더욱 물씬 풍겨납니다.
산타할아버지께서는 아직 고생하고 계시더라고요.
오전에는 비가 살짝 오고 흐려서 살짝 으슬으슬한 날씨였습니다.
롯데월드의 대표적인 롤러코스터인 아트란티스도 타고,
비가 온 뒤 맑아진 덕분에 오래간만에 미세먼지 걱정을 크게 하지 않고 놀 수 있었습니다.
밤이 되자 매직캐슬을 필두로 롯데월드 곳곳이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되기 시작했습니다.
해는 졌지만 아직 운영 중인 놀이기구가 많습니다.
롯데월드타워도 2023년이 거의 끝나가자 여러 가지 빛을 이용하여 송년 장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조명으로 계속 무늬를 만들며 글씨도 쓰고 했는데, 도심지이다 보니 주변이 너무 환한 관계로 깔끔한 사진이 잘 나오지가 않더라고요 ㅠㅠ
하루종일 롯데월드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밤 11시가 다 되었기에 새해맞이 행사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새해맞이 행사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실내) 1층의 가든스테이지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롯데월드의 장기인 조명을 활용한 쇼로 새해맞이 행사를 시작하더라고요.
조명이 롯데월드 여기저기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색감은 아니지만, 테마파크에는 정말 잘 어울리는 빛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든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새해맞이 행사의 첫 무대는 투지(2Z)가 열었습니다. 물론 무대도 좋았지만, 다들 길쭉길쭉하니 멋있게 생겼다 했더니 데뷔 전에 패션모델을 하셨었다고 하네요.
바로 이어서 월드 팝 밴드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롯데월드에서 상설 공연을 진행하고 계시는 분들이시다 보니 공연 위치 선정이나 공연자들 간의 결속력, 세부적인 제스처(몸짓) 등의 모든 면에서 제일 준비되어 있는 공연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전거 탄 풍경이 행사의 마지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세 분 모두 여전하시던데, 아무래도 세월이 무상하기는 한가 봅니다.
객석에서 핸드폰 조명으로 무대에 호응하는 도중 위를 올려다보니 불빛이 마치 별처럼 천장을 수놓고 있더라고요.
롯데월드의 마스코트 로티와 로리입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를 할 때마다 매우 자연스럽게 화려한 제스처를 구사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은 전문가들이었습니다.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불꽃놀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새해맞이 행사에는 잘 참여하지 않는 편인데, 올해는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자정까지 열연하시느라 고생하신 공연자 분들 및 이 시간까지 야근을 한 롯데월드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화연과 조명, 기타 무대효과들 덕분에 실내가 뿌옇게 흐려져 몽환적인 느낌이었습니다. 감동 40%, 자극 30%, 졸림 30% 비중으로 구성된 눈물이 흐를 정도였습니다.
놀이공원을 나올 때는 항상 그렇지만, 자정이 지난 시간이다 보니 평소보다 더 큰 허무함과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2024년은 롯데월드 개장 35주년이라고 하니, 더욱 자주 놀러 와야겠어요.
롯데월드 어드벤처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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