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스는 2024년 4월 게임 출시 300일 기념 이벤트의 일환으로 새로 선보인 4성 캐릭터이며, 당시 구원의 손길 코스튬 6개를 무료로 배포하였었습니다. 지금은 뽑기에서 다른 4성 캐릭터의 코스튬들과 함께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원래 악마성 막사에서 "지친 수녀"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NPC였는데, 유저들에게 인기가 많았나 봅니다.
구원의 손길 엘피스는 마법력에 도움을 주는 버프를 가지고 있는 코스튬입니다. 아무래도 4성 캐릭터이다 보니 5성 캐릭터들에 비해 성능이 좋은 편이 아니기는 합니다. 특히 마법력으로 대미지를 주는 캐릭터를 주로 사용하는 구성(일명 마덱)에서는
B급 아이돌 헬레나라는 버프의 절대 강자가 있기 때문에, 엘피스의 입지가 상당히 애매합니다.
하지만 위의 말은 어디까지나 B급 아이돌 헬레나가 있다는 전제 하에 성립하는 이야기입니다. 엘피스는 4성 캐릭터이므로 +5까지 코스튬을 강화하기가 상당히 쉬운 편이며, 최고로 강화된 "최상급 성전의 기도"는 SP 2를 소모하여 6턴 동안 마법력 70%, 치명확률 35%를 증가시켜 줍니다. 최상급이 아닌 +4까지만 강화한 B급 아이돌 헬레나의 스킬은 SP 2를 소모하여 4턴 동안 마법력 75%, 치명확률 25%를 증가시켜 주고 마법력의 100% 만큼 아군의 생명력을 회복합니다. 현재의 게임 시스템에서 회복 능력은 큰 고려사항이 아니므로 마법력과 치명확률만 놓고 비교하면 +5 엘피스(70%, 35%)와 +4 헬레나(75%, 25%)의 버프 성능 간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치명확률이 더 높은 엘피스 쪽의 버프가 유리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잠재력까지 적용하면 헬레나와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편입니다. 잠재력을 모두 해방하면 엘피스는 마법력 증가 폭이 80%(+10%p)가 되지만, 헬레나는 115%(+40%p)가 되며, 소모 SP도 1로 줄어드니까요. 다만 잠재력 콘텐츠 자체가 어느 정도 게임을 진행한 뒤에야 손을 댈 수 있는 부분임을 감안하면, 게임 플레이 초반과 중반기까지 엘피스는 마덱 구성에서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임은 분명합니다. 엘피스 등장 이전까지 마덱 버프를 담당했었던 코스튬이
상냥한 학생 사메이였던 점을 생각해 보면 이를 더욱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헬레나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엘피스의 잠재력을 모두 해방하였는데, 그 이유는 버프 중첩 효과 때문입니다. 잠재력을 모두 해방한 헬레나와 엘피스가 함께 버프를 쓰면 마법력을 195%(115%+80%)까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잠재력 해방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여신의 눈물 1개만 낭비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잘 생각하고 해방을 하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브라운더스트2를 재미있게 즐기고 있지만, 게임의 세계관이나 시나리오에는 불만이 꽤 많은 편입니다. 치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당장 엘피스의 프로필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원래의 스토리팩과는 관련이 없는 악마성의 NPC이기 때문에 배경 설정이 어느 정도 부실함을 감안하더라도, 왜 성스러운 아크라이트 교단 소속의 헌신적인 수녀 캐릭터의 속성이 어둠인지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악마성에 있어서 어둠으로 설정했다면 정말 유치한 사유이고, 아크라이트 교단에 무언가 어둠이 감추어져 있어서라면 뜬금없는 줄거리의 반전 요소 사전 노출(스포일러)입니다.
게다가 같은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다른 캐릭터인 안젤리카는 빛 속성입니다. 심지어 전용 장비로 "마검 요르문"을 사용한다는 설정에, "타락의 별" 코스튬에 "타락한 신벌" 스킬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요. 악마성 NPC이므로 현재 반전이 있을 만한 줄거리 요소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도 아닙니다. 사실 별 게 아니라면 별 게 아닌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이 게임의 완성도와 몰입도 측면에서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용 장비는 "아크라시온"으로, 목걸이 부분에 착용합니다. 생명력 32.4%를 올려 주는 전용 능력이 있는데, 엘피스의 활용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므로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장비입니다.
캐릭터 장비는 적당히 맞추어 주면 됩니다. 어차피 버프가 6턴이나 지속되며, 그동안 할 수 있는 일은 평타 공격과 넉백밖에 없어 전투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냥 버프 한번 쓰고 탈진 상태가 되어도 게임 진행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악마성에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설정 때문인지 피곤함이 가득 느껴지는 움직임입니다.
그렇게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밤에 고된 수행을 멈추지 않는 모범적(?)인 성직자의 자세를 보여 주는 스킬 컷씬입니다.
스킬은 버프이므로 간단한 움직임만 있습니다. 다만 다른 버프에 비해 꽤 화려한 문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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