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더스트 2┃DJ 베나카(Venaka)
DJ 베나카는 브라운더스트2 일주년 기념 업데이트에서 새로 선보인 코스튬입니다.
위에 이런저런 말을 써 두었지만 캐릭터를 보고 있으면 사실 서사는 별 상관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기는 합니다. 개인적인 감상평이기는 하지만, 브라운더스트2의 일러스트는 정말 미려하거든요.
DJ 베나카의 스킬은 "스탠드 업, 뮤직 온!"으로, +5 최상급의 경우 4턴 동안 적의 마법저항을 50% 감소시키며 적에게 마법력의 600%만큼 피해를 줍니다. 게임 내에서 마법력으로 적을 공격하는 캐릭터들의 능력을 살펴보면, 피해량이 높은 스킬의 기준이 600% 정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베나카의 코스튬은 +5 강화만 하였을 경우 마법력이 628, 치명 피해가 75% 이므로 코스튬 자체의 성능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꽤 괜찮은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잠재력을 모두 해방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더욱 좋아지거든요. 우선 범위가 타겟 주위 4칸에서 십자형으로 8칸까지 늘어나며, 피해량도 마법력의 700%까지 증가합니다. 쿨타임도 5턴에서 3턴으로 줄어듭니다. 스킬의 범위는 나이트메어 바니 이클립스와 동일하지만 베나카는 맨 앞의 적을 기준으로 삼아 스킬을 발동하는 점에서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잠재력을 모두 해방하면 캐릭터의 마법력이 5.2% 증가하며, 결속 능력치는 마법력 14.2%, 치명피해 104%, 바람 속성피해 30% 증가입니다. 마법력의 증가 폭은 높지 않지만 치명피해 증가는 상당히 좋은 능력입니다.
만약 여신의 눈물이 부족해서 모든 스킬 잠재력을 해방할 수 없다면 최우선적으로 해방해야 하는 잠재력은 스킬 범위의 증가로 보입니다. 스킬의 범위가 늘어나면 전장에서 캐릭터를 배치하기가 훨씬 수월해지거든요.
Summer Knight 이벤트팩은 플레이가 가능한 기간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이번 이벤트 종료 이후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이 프로필의 정보만으로 캐릭터의 설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결국 설정이나 설명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만든 코스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필요 없이 캐릭터의 뒤태만으로 모든 설명을 다 하고 있다고 보아야겠죠…….
전용 장비는 "싱 인 하모니"로, 무기 부문에 장착하는 장비입니다. 무기 부분에 장착하는 전용 장비는 전용 능력으로 마법력 45% 증가를 가지고 있으므로 장비의 유무 여부가 캐릭터의 공격력에 많은 영향을 주는 편입니다. 현재의 게임 시스템에서는 꼭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DJ 베나카는 단일 공격이기 때문에 치명피해만 높을 경우 피해량 기댓값이 불안정해집니다. 치명(크리티컬)이 안 터지면 끝이거든요. 그래서 마법력과 치명확률에 어느 정도 비중을 주며 장비를 구성하였습니다.
코스튬 일러스트입니다.
코스튬 일러스트를 감상할 때 보통 화면을 세로로 놓고 보는데, DJ 베나카는 세로로 두면 잘리는 부분이 꽤 많아 가로 화면으로 보는 편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PvP 콘텐츠인 거울전쟁에서는 나이트메어 바니 이클립스와 비교하였을 때 장단점이 둘 다 있기는 하지만, 장점이 조금 더 많은 느낌입니다. 우선 그란힐트를 상대할 때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컴백 아이돌 그란힐트는 마법 방어 수치가 엄청나게 높지 않은 이상 이클립스나 베나카 모두 잡아낼 수 있습니다만, 허무의 별 그란힐트 코스튬이 나왔을 경우 베나카 쪽이 조금 더 안정적인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란힐트의 여신의 수호 스킬에 있는 반격 효과 때문에 이클립스는 3타를 모두 치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은데, 베나카는 확정적으로 대미지를 꽂을 수 있습니다. 다만 컴백 아이돌 그란힐트는 이클립스 쪽이 조금 더 잘 잡아내는 편입니다.
두 번째로 부가 스킬 효과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클립스 스킬의 부가 효과는 마법저항 20% 감소, 공격한 적의 수만큼 아군 SP 1 증가 및 적군 SP 1 감소입니다. 베나카는 마법저항 50% 감소가 부가 효과이고요. SP 증감은 분명 이클립스 쪽이 유리하나, 거울전쟁에서 대부분 최초 1~2턴 사이에 사실상 승패가 결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둘 다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서로 첫 공격을 주고받은 뒤에 상대방의 주력을 잡아내지 못했다면 그때부터는 SP의 양이 중요해지므로 이클립스가 더 낫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세 번째로 생명력의 측면에서는 이클립스 쪽이 낫습니다. 이클립스는 잠재력에 생명력 증가 효과가 있어 베나카에 비해 체력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클립스나 베나카 둘 다 방어력과 마법방어가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체력이 높아도 별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클립스는 간혹 버티는 경우가 있는 것에 반해, 베나카는 확정적으로 탈진 상태가 된다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또한 이클립스의 스킬 쿨다운은 5턴이고 베나카는 3턴인데, 이클립스는 코스튬 하나가 더 있는 점을 감안하였을 때 이 점(쿨다운)은 베나카의 장점이라고 보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하지만 분명 베나카는 피해량(대미지) 측면에서 압도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위의 화면은 존경받는 스승 록시로 호문쿨루스 스토리팩에 등장하는 적을 공격하였을 때의 모습입니다. 어설픈 백작가 사병은 빛 속성이고 마법방어가 75입니다. 록시의 스킬 소개에 나오는 대미지에 마법방어가 적용된 값대로 2,880(11,520 × (100% - 75%)), 4,320(17,280 × (100% - 75%)) 만큼의 피해량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베나카입니다. 마법저항 감소 효과가 없다면 피해량은 3,813(15,253 × (100% - 75%))이 나와야 하지만, 실제 피해량은 11,439가 나왔습니다. 이 값은 마법저항 감소 50%를 반영하여 15,253 × (100% - 75% + 50%)로 계산하면 정확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소수점 절삭). 여기에서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베나카의 마법저항 감소 스킬은 공격 전에 적용된다.
2. 마법방어의 증가와 감소 폭은 덧셈과 뺄셈으로 계산한다.
두 번째 실험은 루고숲에서 실시하였습니다. 루고숲의 언데드는 어둠 속성이고 마법방어가 0이므로 원소 속성의 캐릭터가 대미지를 시험해 보기에 좋기 때문입니다. 먼저 존경받는 스승 록시로 공격을 하면 스킬 소개 내용대로 11,520(마법력 400%), 17,280(마법력 600%) 만큼의 피해량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마법방어는 0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는다(0이 최하값).
따라서 PvE 콘텐츠에서 적의 마법방어가 0으로 설정된 경우 베나카의 이점이 줄어드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거울전쟁에서 마법방어를 0으로 설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기본 피해량 15,000, 치명피해 200% 수준으로 설정한 뒤 치명확률을 최대한 높이면 마법방어 100%인 적에게도 치명타 기준 22,500 정도의 대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마법방어 50% 이하인 적은 치명타 기준 45,000의 대미지가 들어가고요. 어떻게 아이템을 맞추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코스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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