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더스트 2┃하얀 고양이 루(Rou)
하얀 고양이 루는 브라운더스트 2(BrownDust Ⅱ) 출시 초기부터 등장했던 코스튬으로, 4번째 스토리팩 '안경과 고양이'에서 올슈타인과 함께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루는 대부분 쭉쭉빵빵(?)한 브라운더스트 2의 여성 캐릭터들 중 몇 안 되는 백치미와 귀여움을 담당하는 캐릭터로 그 희소가치가 높습니다. 무엇보다 공식 광고물에 건전(?)하게 등장할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으니까요.
스토리 팩의 주요 캐릭터이다 보니 지난 1년간 루의 코스튬은 총 네 개나 등장하였습니다. 문제는 성능이 애매해서 적당히 쓰기에는 좋지만 집중적으로 육성하기에는 아쉬움이 든다는 점입니다.
먼저 2턴간 75%의 확률로 적의 공격을 회피하며, 공격 1회를 회피할 때마다 회피 확률이 5%씩 감소합니다. 또한 타깃이 된 적에게 1의 대미지를 주고 세 칸 뒤로 밀어내는데, 다른 적과 충돌 시 충돌한 적에게 최대 생명력의 200%만큼 물리 피해를 주며, 타깃이 된 적은 6턴 동안 공격력의 175%만큼 대미지를 줍니다.
지금까지의 스킬 설명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하얀 고양이 루는 활용하기에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은 코스튬입니다. 단순한 두 칸 넉백이라면 더욱 범위가 넓고 SP까지 3 증가시켜 주는 파괴의 천사 테레제와, 역시 SP 3을 증가시켜 주며 잠재력 해방 시 스킬 범위가 넓어지는 난폭한 학생 크라이(4성)도 있습니다. 물론 둘에 비해 루 쪽이 대미지 계수가 더 높기는 하지만, 적을 압도적으로 제압할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킬 잠재력을 해방시켜 주는 편이 당연히 좋습니다. 문제는 위에 언급한 내용과 같이 굳이 여신의 눈물을 쓸 정도로 스킬의 효용이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점이겠네요.
결속 능력치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공격력과 치명확률, 어둠 속성피해 증가가 주 효과인데, 자연의 발톱 코스튬이 공격력과 생명력, 치명피해를 올려주고 빨간모자가 생명력과 방어력을 올려주며 스트레이 캣이 공격력과 마법저항 어둠 속성피해를 올려 주는 점을 감안하면 캐릭터 콘셉트를 결정하기에는 참 애매한 결속 능력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 이런저런 불평을 적어두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얀 고양이 코스튬을 굳이 강화한 이유는 마침 우연히 무료 뽑기로 +5 강화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밑에 계속 서술하겠지만, 저와 같은 용도로 루를 활용할 경우 +3까지만 강화해도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루를 PvP 콘텐츠인 거울전쟁에서 회피형 탱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메타에서 최고로 꼽히는 회피형 탱커 및 딜러는 당연히 풀 파티 유스티아를 핵심으로 한 유스티아 코스튬들입니다. 최상급 기준 4회 100% 확률로 공격을 회피하는 유스티아와, 75% 확률에서 공격당 5%p씩 확률이 감소하는 루를 비교하면 당연히 유스티아 쪽이 유리합니다. 게다가 공격력 270% 증가 효과에서 오는 후속 코스튬 스킬 공격도 훨씬 강력하고요.
하지만 저는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 루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주요 캐릭터가 전부 마덱이라 유스티아를 써도 대미지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 때문입니다. 유스티아를 쓰더라도 다른 캐릭터들이 그만큼 받쳐 주지 못하니까요. 두 번째로 밀치기(넉백) 효과 때문입니다. 흩어져 있는 적을 최대한 모아서 범위 마법으로 공격하는 측면에서는 루가 훨씬 유용합니다. 마지막으로 큰 투자를 하지 않아도 성능이 쓸만합니다. 물론 저는 어쩌다 보니 코스튬 강화와 잠재력까지 모두 해방하였지만, SP 소모량이 1로 줄어드는 +3까지만 코스튬을 강화하면 전용무기 없이도 캐릭터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큰 기대를 하기 힘든 딜링 쪽은 아예 포기하고 회피와 넉백 효과만을 가지고 승부를 보는 방식입니다.
스킬 사용 화면은 단순합니다. 타깃이 된 적을 발차기로 공격하며 공중제비를 돌고, 착지한 뒤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면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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