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각지 맛집│평양집


 ▌ 평양집

 • 지역 : 서울특별시 용산구

 • 방문일 : 2024년 겨울

 • 음식종류 : 양, 양밥, 수육 및 내장곰탕 등

 • 영업일시 : 화요일~일요일 07:00~22:00 /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게 전경
  삼각지역 1번 출구와 14번 출구 사이에는 평양집이라는 노포가 있습니다. 오래된 국밥집이 대부분 그렇지만, 평양집 역시 아침 7시부터 가게를 열기 때문에 이른 시간 근처에서 식사를 할 일이 있을 때 매우 반갑게 느껴지는 가게입니다.

가게 정문
  평양집은 1973년부터 영업을 시작하여 현재 50년이 넘게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가게입니다.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가게이지만 추운 날 아침에 먹은 곰탕의 맛이 감동적이기에 게시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가게 안
  가게 안은 전형적인 고깃집의 모습입니다. 양곱창이나 차돌박이가 유명한 가게이므로 사실 이 모습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아침부터 고기를 많이 먹기는 힘들기 때문에 내장곰탕을 하나 주문하였습니다.

양념
  기본 제공되는 조미료는 소금과 후추, 들깻가루입니다. 취향에 따라 넣어 먹을 수 있습니다. 내장곰탕을 주 메뉴로 판매하는 가게는 뭐니 뭐니 해도 고기의 잡내(누린내)를 잘 잡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양집의 내장곰탕은 그 누린내를 매우 잘 잡아 판매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덜하며 들깨가루가 크게 필요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부위가 부위이니만큼 고기 냄새가 아예 나지 않는 것은 아니라 취향에 따라 후추나 들깻가루를 넣으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깍두기
  언젠가 인터넷에서 국밥집의 성공은 같이 나오는 김치에 달렸다는 말을 써 둔 것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웬만한 국밥 전문점의 국밥 맛은 모두 상향 평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같이 먹는 김치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였는데 매우 공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집의 깍두기는 살짝 맵고 단 맛이 잘 어울려 곁들여 먹기에 좋았습니다.

내장곰탕
  드디어 내장곰탕이 나왔습니다. 맑은 국물에 다대기(다진 양념)가 얹혀 나옵니다. 밥은 토렴 하여 나오므로 곰탕 밑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밥이 없다고 손님이 착각할까 봐인지 숟가락이 꽂혀 나오는 것이 나름 인상적입니다. 숟가락을 들면 자연스럽게 밥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니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드네요.

곰탕 확대
  취향에 따라 위의 다대기를 걷어내고 맑은 국물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다만 고기의 잡내를 잘 잡아서인지 내장곰탕의 맛은 담백하고 깔끔한 편이기에 먹는 사람에 따라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양념 푼 국밥
  소의 내장인 양(첫 번째 위)을 주로 활용하였고, 밥과 함께 먹으면 매우 맛있습니다. 저는 다대기만 넣은 상태로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얼큰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니까요. 물론 내장 요리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울 수도 있는 요리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 집은 잡내가 심하지 않고 맛도 담백한 편이라 입문(?)용으로 좋은 가게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운 날 아침 따뜻하게 뚝배기를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니 만족감이 온몸을 감싸 도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양집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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