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더스트 2┃사도 모르페아(Morpeah)
코스튬의 이름은 '사도' 입니다. 모르페아가 게임 내에서 악역을 맡은 조직인 코퀴토스(Cocytus)의 사도(Apostle)이기 때문에 등장한 코스튬입니다. 원래 사도는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열두 제자를 가리키는 종교적인 용어인데, 서브컬쳐 쪽에서는 주로 신비주의적이고 종교적 성향을 띈 조직, 단체 또는 집단의 (중간) 관리자에게 자주 붙는 직함처럼 사용합니다.
상시 코스튬이기 때문에 굳이 지금 뽑지 않아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아래 작성한 이유 때문에 등장 첫 날 +5까지 강화(풀강)를 완료하였습니다.
왜냐하면 17번째 스토리팩인 "시련의 길"에서 영입 계약서로 사도 모르페아의 코스튬을 하나 입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행세계가 아닌 브라운더스트 2의 주요 줄거리(스토리팩)에 등장하는 코스튬은 주점 또는 특정 스토리팩의 안전지대(기지 등)에 영입 가능한 코스튬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으니 항상 새로운 코스튬이 업데이트 되면 관련 스토리팩의 주점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킬 이름은 '블랙 오더'입니다. 캐릭터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서는 소모 SP가 3에서 2로 1감소하는 +1까지 강화가 필요합니다. 코스튬의 성능을 고려하면 +1까지는 일단 확보하여 놓는 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5까지 강화하고 잠재력을 해방하면 소모 SP 1개로 매 번마다 마법력의 200%만큼 메인 타깃 및 타킷 주위의 8칸에 마법 피해를 줄 수 있으며, 타깃들은 모두 180%만큼 소환수 취약 효과가 적용됩니다. 또한 메인 타깃인 적은 4턴 동안 일점사 효과가 적용됩니다.
브라운더스트 2는 버퍼 및 디버퍼의 확보를 최우선적으로 권장하는 시스템을 가진 게임입니다. 모르페아는 소환수를 이용해 탱킹과 딜링을 담당하는 캐릭터이므로 버퍼나 디버퍼로 분류하기는 애매하지만, 마물 추적자와 같은 특정 콘텐츠에서 고득점을 내기 위한 덱 조합에 가끔 필수적으로 필요한 캐릭터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코스튬에 부여되는 '일점사'와 '소환수 취약'은 모르페아의 활용도를 크게 높여 주는 스킬 효과들입니다. 먼저 '소환수 취약'은 적이 소환수에게 받는 피해를 증가시키는 효과입니다. 소환수가 피해량의 대부분을 책임자는 모르페아의 특성 상, 이번 코스튬으로 인해 공격력이 상향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환수 취약'보다 더욱 큰 효과는 '일점사' 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일점사'는 해당 효과가 적용된 적에게 아군의 공격이 집중되는 효과입니다. 이 효과를 가진 대표적인 코스튬은 로빈 후드 제니스입니다. 코스튬 스킬인 '에임 디 애플'은 SP 소모 없이 매 턴마다 일점사 효과와 6체인, 취약 효과를 적에게 부여합니다. 사도 모르페아의 스킬은 SP 1을 소모하고 체인이나 취약 효과 면에서 제니스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으니 제니스의 코스튬이 전면적으로 사장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점사 효과 때문에 제니스 코스튬을 사용하던 경우의 상당수가 앞으로는 모르페아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제니스는 ①물리 공격 캐릭터이며 ②코스튬 자체가 줄 수 있는 피해량과 탱킹이 모르페아의 소환수보다 약하기 때문입니다. 모르페아가 등장하여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전장에서 일점사 효과가 필요하여 제니스를 기용했던 경우라면, 이제는 제니스를 빼고 그 자리에 더 많은 피해량을 줄 버퍼나 딜러를 넣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도 모르페아는 앞으로 게임 내 덱의 구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튬입니다.
일점사 스킬을 가진 제니스가 없는 경우 울면서 리즈넷을 사용하던 분이라면 이번 기회에 코스튬을 확보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벤트 기간 중 사도 모르페아 코스튬을 뽑을 확률이 1.5% 이기도 하고, 스토리팩을 진행해서 최소 하나의 코스튬 확보가 가능하기도 하니까요.
코스튬의 모든 스킬이 도발이나 일점사 상대인 적에게 더욱 큰 피해량을 주도록 설계되어 있는 벤타나와의 조합 덱도 향후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는 벤타나가 필요한 덱에서는 영혼의 단짝(?)처럼 제니스가 등장했는데, 그 자리를 모르페아가 대신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비치 바캉스 모르페아 코스튬의 스킬은 선제 발동이 가능하므로 두 개의 소환수를 턴 소비 없이 바로 소환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처음부터 소환수의 벽을 치고 일점사를 걸 수 있는 점도 분명한 장점입니다. 아니면 첫 턴에 데이드림 바니 모르페아의 스킬을 사용하여 바니 스펙터와 페르소나 두 개체를 소환한 후, 매 턴마다 소환수를 적립하듯이 소환하다가 공격 타이밍이 왔을 때 사도 코스튬의 일점사와 소환수 취약 효과를 이용하여 특정한 적 개체에게 큰 피해를 주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잠재력을 모두 해방하면 마법력 80, 마법 저항 5%, 물 속성피해 30%의 결속 능력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마법력과 치명 피해를 올려 주는 비치 바캉스 모르페아 쪽의 결속 능력치가 보다 범용적으로 활용될 여지가 많기는 합니다.
기존 소환수만 사용하던 시기에는 캐릭터의 각인과 각성이 다른 캐릭터에 비해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에 따로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달라졌어요. 코스튬 자체의 스킬 피해량도 적게나마 붙었고, 소환수 취약 효과로 소환수의 피해량이 1.8배(180%)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각인 시 생명력은 243, 마법력은 34, 마법저항은 8% 증가하며, 각성까지 완료하면 마법력은 12%, 물 속성피해가 10% 증가합니다.
모르페아의 모든 코스튬을 풀강하고 각성까지 한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이 캐릭터는 조작 가능한 캐릭터로 나오면 안 되는 유형의 인물입니다. 일단 악역이고, 악역 중에서도 상당히 비중이 큰 인물이거든요. 이런 캐릭터가 영구히 조작 가능한 코스튬의 형태로 나올 경우 기존 코스튬(선역)과 악역 간의 경계가 모호해 질 수 있습니다. 선역과 악역의 경계가 흐릿해지면 전체 이야기(서사)의 일관성이 저해되고, 악역이 가진 개성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할 경우 독자들의 카타르시스가 떨어져 서사 자체의 매력도가 떨어지거나 이야기 내 도덕성의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물론 스토리팩 16, 17에서 모르페아가 조작 가능한 캐릭터로 나오는 배경을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같은 목적에 따른 임시적인 도움)를 일부 기술하기는 하였습니다. 덕분에 이야기가 다소 난잡해졌고요(예를 들어 모르페아를 통제하던 이클립스가 기절한 상황에서, 모르페아가 자유롭게 차원 관문을 여는 장면은 합리적인 전개가 아닙니다). 게다가 스토리팩에서 한참 악명을 떨치는 중이었던 2024년부터 코스튬이 출시되었으니 이건 일단 저질러 두고 나중에 수습하는 쪽……에 가깝겠네요.
위와 같이 멋지게 등장한 사도 다섯 명 중 여성 둘(모르페아, 블레이드)은 선과 악의 경계에 애매하게 서 있도록 이야기가 진행(흔히 세탁기가 돌아간다고 하죠)되는 것에 반해, 남성 캐릭터인 버크, 녹스, 파르탄 셋은 단호하게 처단되었습니다…….
모르페아의 전용 장비는 "라 히프노스"입니다. 목걸이(반지) 부위에 착용하며, 전용 능력으로 마법력 45%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도 코스튬은 스킬 피해량이 작기 때문에 능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전용 장비입니다. 다만 모르페아의 다른 코스튬에서 소환하는 소환물의 능력치에 마법력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모르페아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 필요한 장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도 코스튬은 다른 코스튬에서 소환한 소환물로 피해량을 뽑아 내기 때문에 마법력이 가장 우선 고려되어야 하는 능력치입니다. 기타 능력으로는 치명확률이나 치명피해를 고려해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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