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Lenovo) Tab P11 사용기
작년 중순부터 레노버(Lenovo)의 태블릿 PC가 인터넷에서 갑자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OTT나 유튜브 등의 동영상 시청에 큰 무리가 없는 사양에, 태블릿치고는 상대적으로 큰 편인 11인치의 화면 크기를 지니고 있는데 가격은 고작 10만원대 초중반이므로 이는 확실한 강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그때 하나 구매를 했는데, 약 1년간 사용하여 보니 한계가 분명하지만 장점도 많은 상품이라 생각하여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박스 밑면에서 스피커 관련 정보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개의 스피커에 돌비의 입체음향 기술을 적용했다고 하는데, 휴대용 기기들의 스피커가 많이 상향 평준화 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사실 잘 와닿지 않는 장점입니다.
이 모델은 기본형으로, 우리나라에 흔히 알려진 P11은 화면의 크기(인치)에서 따 와 중국 외 지역에서 사용하는 이름입니다. 중국에서는 샤오신 태블릿 시리즈를 Pad, Pad Plus, Pad Pro라는 이름으로 등급을 구분하고 있으며, 기타 학습용과 게임용 태블릿을 별도의 모델로 판매하는 형태입니다. 2023년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Pad는 10.6인치, Pad Plus는 11.5인치, Pad Pro는 11.2인치와 12.7인치의 크기가 존재합니다.
Micro SD 카드를 삽입할 때 사용하기 위한 핀과 사용설명서, 충전기 등이 추가 구성품으로 들어 있습니다. 충전기 소켓(콘센트)은 A형으로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나, 함께 온 케이블은 USB A to C 타입으로 컴퓨터 및 다른 충전기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P11이 퀄컴 퀵 차지 3.0 규격을 지원하므로 해당 규격 이하의 충전 시에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2023년 현재 국내 발매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이에 해당하므로 실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전면부의 모습입니다. IPS LCD를 사용하였는데, 패널을 떠나 겉면의 반사율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사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면을 끄고 거울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일 정도이니까요.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입니다.
후면의 모양은 무난하다고 느꼈습니다. 카메라는 1,300만 화소입니다. 태블릿의 카메라는 인물 또는 풍경, 사물의 사진을 찍는 용도보다 영상회의 또는 자료 기록 및 보관 등을 위해 사용한다는 점을 생각하여 보면 적절한 해상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능 수준은 상당히 낮습니다. 사실 AP로 사용되는 스냅드래곤 662가 사용된 국내 태블릿이 2020년 출시되었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A7 임을 생각하여 보면 당연한 결괏값입니다. 사실 수치보다 직접적인 사용기가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지난 1여 년간 사용하며 느낀 점을 간단하게 기재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10만원 초반의 가격으로 11인치 화면의 태블릿 구매가 가능
2. 간단한 웹서핑 및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OTT 시청에 무리 없는 성능
(단점)
1. FHD 해상도 이상의 고화질 동영상 재생 시 끊김 현상 발생 가능
2. 화면 최대 밝기가 400 nits로 낮은 편이고 전면 반사율이 높아 야외(자연광)에서는 사용이 어려움
위의 장단점을 다시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실내에서 웹서핑 또는 동영상 시청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가성비 최고의 태블릿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애초 구매 시 고려하지 않았던 고사양이 필요한 용도(게임이나 고화질 동영상 재생) 및 야외용으로는 활용이 어렵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듯합니다. 저는 애초 계획한 용도대로만 활용하였기에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가끔 웹서핑을 할 때 조금씩 버벅거리는 느낌이 드는 점은 약간 불편하게 느껴지기는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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